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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누구를 죽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오래 악심과 앙심을 품고 있다가 죽이는 것은 더 말할 것 없습니다.

 

물고기도 죽이기 힘든데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까?

얼마나 악하면 죽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악하게 되었을까요?

 

제가 남을 죽일 수 없고 그런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은

마치 남을 죽이려고 칼을 지니고 있을 때

그 칼에 자기가 먼저 찔리듯 제가 먼저 괴롭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미워하면 그가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내가 더 괴롭잖습니까?

너무 괴로워하며 미워했는데 그는 정작 내가

미워하는 줄도 모르고 천하태평일 때도 있잖습니까?

 

악과 관련한 우리말이 있습니다.

악에 받치다거나 악이 극에 달하다거나 극악하다는 말이 있지요.

 

우리 안에 선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우리 안에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우리는

누구를 미워하거나 죽이기 전에 내가 먼저 괴롭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를 죽일 정도로 미운 것은 극악해야지만,

곧 선이나 사랑이 하나도 없고 악이 극에 달했을 때만 가능합니다.

 

아무튼 오늘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정말 죽이고 싶었고 죽이려고 했을까요?

제 생각에 형제들이 그 정도로 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아버지가 편애하였다 해도

그것이 죽이고 싶을 정도의 이유가 되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모의를 그들이 했어도 막상 죽이려고 하니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 피만은 흘리지 말자! 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팔아먹을 정도의 악은 그들에게 있었고,

그래서 요셉은 팔려 가게 되는데 아시다시피

여기에 하느님 구원의 역사 있고 결과적으로

형제들의 모의와 악행은 구원 역사의 시작이고 일부입니다.

 

제가 이 얘기를 오늘 길게 한 것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거대한 악들의 충돌과 관련해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미국의 트럼프나 이스라엘 네타냐후가 이란에 대해 하는 짓은

눈을 씻고 봐도 선의 구석이 하나도 찾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이란의 하메네이에게 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악보다

훨씬 더 큰 것이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중심이 되는 악들입니다.

 

이들이 하는 악한 짓을 볼 때 우리는 하느님이 뭘 하고 계시는지,

그냥 보고 계시기만 하는 건지 우리 믿음에 의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짧게 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역사는 길게 봐야 합니다.

 

하느님은 악을 통해서도 구원하시고,

악에서 구원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는 것이,

주님의 예표인 요셉의 얘기를 통해서 우리가 오늘 믿게 되는 믿음입니다.

 

인간의 거대한 악보다 더 거대한 하느님의 구원 의지와

구원의 계획을 믿음의 눈으로 봐야 할 우리 세대입니다.

 

  • profile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 2026년 성 프란치스코의 해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성 요셉 성월
    작은형제회
    26년 3월 6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거대한 악보다 거대한 하느님의 구원 의지)
    http://www.ofmkorea.org/578092

    25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공동선을 위해 합력선하는 우리)
    http://www.ofmkorea.org/567180

    24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좋아하는 인간, 사랑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546465

    23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약하다고 악하지 않은 우리)
    http://www.ofmkorea.org/521457

    22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두려워하면서 사랑하는)
    http://www.ofmkorea.org/476430

    21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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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401215

    20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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