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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 셰레 축일로 성탄과 공현 시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러니 주님 세례에는 성탄과 공현의 신비가 같이 들어 있다는 말이 됩니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은 성탄의 신비와 같습니다.

하늘에서 고고하게 계셔야 주님께서 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처럼

죄 없으신 분께서 죄인들의 흙탕물 가운데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당신의 죄를 씻으시기 위해서 요르단강물에 들어오신 것이 아니라

요르단강물을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 들어오신 것인데

이것은 즉시 흙탕물 가운데 핀 연꽃을 연상케 합니다.

 

불교에서 연꽃은 항상 깨달은 자 곧 부처를 말하는데

부처는 흙탕물 가운데 있지만 결코 그 물에 잠기지 않고

오히려 흙탕물 가운데서 아름다움과 향기를 풍기는 존재지요.

 

그러니 부처는 어리석은 중생들 가운데 같이 있으면서

중생들처럼 속화하는 것이 아니라 중생을 교화하는 존재를 말합니다.

 

부처가 그런 존재라면 주님께서는 더더욱 그런 분이십니다.

당대 종교 지도자들이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말라며,

고고한 채로 있으면서 세리와 죄인들을 깔보고 더 나아가 그들과 어울린다고

주님을 맹비난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물론 주님께서 죄인들인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은

그저 어울리고자 함이 아니라 구원하시려는 것이고,

우리 죄를 씻어주실 뿐 아니라 거룩해진 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요르단강물에 들어오시어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께서 내려오시어

주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이 장엄하게 선포되면서 다시 말해서 공현 됩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런 말을 듣고 이런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타볼산의 변모 때도 같은 말이 하늘에서 들려왔고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말이 이어졌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이런 말을 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의 말을 들으라는 말씀은 들은 우리도 주님처럼 거룩해져야겠지요.

곧 하느님이 사랑하는 아들이 되고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이 돼야겠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만 거룩해질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 거룩함에로 초대해야겠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께 세례 줄 수 없다는 세례자 요한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우리는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당신만 의로움을 이루는 분이 아니라 우리 같이 이루자고 초대하시는 것이며,

그러는 가운데 세례자 요한을 자연스럽게 당신과 동급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초대하신 주님께서 이제 우리도 그렇게 초대하시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그분과 함께 우리가 되면서 그분과 함께 모든 의로움을 이뤄야 합니다.

 

여기서 모든 의로움이란 어떤 뜻일까요?

모두가 거룩하게 하는 일에 참여하는 의로움이요,

그럼으로써 모두가 하느님이 사랑하는 아들 되고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 되는 의로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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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12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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