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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을 듣고 나는 맏아들일까?

작은아들일까? 여러분 누구나 자신을 돌아보실 겁니다.

그리고 저도 제가 어떤 아들일까 돌아보려고 합니다.

 

만약 이 말씀을 듣고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작은아들처럼 건성으로 듣는 사람이라는 것을

지금 바로 스스로 증명하는 것일 겁니다.

 

그렇잖습니까?

주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시는 뜻이 무엇입니까?

난 어떤 사람일까 돌아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도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묻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질문이 아니라 질책입니다.

 

하고는 실천하지 않은 작은아들과 싫다하고는 실천한 맏아들 가운데

실제로 실천한 것은 누구냐는 질문에 그 쉬운 답 모를 사람이 어딨습니까?

 

다 알 수 있지요.

그런데 그런 쉬운 질문을 주님께서 왜 하시는 겁니까?

잘도 알면서 너희는 왜 실천치 않느냐 질책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질책에 그들은 생각이 다를 것이고,

자기들이 실천치 않았다니 말도 되지 않는다고 펄쩍 뛸 것이며

자기들처럼 율법을 잘 지킨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할 것입니다.

 

율법을 기준으로 하면 그들이 생각이 맞을 겁니다.

그러나 어제와 오늘 주님 말씀의 기준은 세례자 요한의 가르침이 기준입니다.

 

어제 복음에서 주님은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온 것이냐고 물으셨고,

오늘은 요한의 가르침을 얘기하며 그것을 실천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결국 이런 말씀입니다.

세리와 창녀들은 생각을 바꾸고 믿은 사람이고,

그들은 생각을 바꾸지 않은 사람이며 결국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앞부분에서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하고 물으신 것이고,

끝부분에서는 너희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가르침을 듣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무엇을 듣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은 사람입니까?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했는데도 고리타분한 생각을 바꾸지 않은 사람이며

그것이 회개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영어에 라틴말에서 비롯된 ‘Status Quo Bias’란 말이 있습니다.

Bias 곧 편견 또는 편향이 있는데 현상을 유지하려는 편향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게 현상 유지 편향이 있고 보통

나이 먹은 사람이 젊은이보다 더 많은 편입니다.

 

그렇지요.

젊은 사람은 비교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잘 받아들이는 데 비해

나이 든 사람은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익숙해서 편하고,

반대로 새로운 것은 불편하고 그래서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편향이나 경향을 넘어서 가치 판단이나 믿음까지 더해지면

곧 내 생각이 옳다거나 옛것이 더 좋다거나 하게 되면 문제입니다.

 

구약(舊約)이 가고 신약(新約)이 왔는데도 구약이 좋다고 하면 안 되겠지요.

신약(新藥)이 나왔는데 그걸 모르고 구약(舊藥)을 계속 쓰면 늙다리 의사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오심과 함께 새로운 시대가 오고 더 나아가 하늘나라까지 올 것이라고,

세례자 요한이 가르치는데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하면 안 되겠지요.

 

어쨌거나 나도 생각이 바뀌지 않는 구닭다리 인간,

그래서 회개하지 않는 인간이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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