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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열쇠와 하나의 기쁨

 

가난은 허물을 벗는 옷차림,

세상의 무게를 놓아버리는 해방의 열쇠.

가진 것 없어도 발걸음 가볍고

그리스도의 발자국의 흔적이 눈에 밟힌다.

내 몫이라 움켜쥔 그림자 모두 놓으니,

하늘의 빛이 내 안 가득 채워지네.

 

겸손은 나를 부수는 망치 소리,

세상의 거울을 깨뜨리는 자유의 열쇠.

''라는 허울의 왕좌에서 내려와,

가장 작은 자리, 먼지 덮인 곳에 앉는다.

남의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으니,

오직 사랑만이 울리는

깊은 침묵의 언어를 배운다.

 

검소한 삶은 물결 없는 잔잔한 호수,

깊은 곳 중심을 바꾸는 고요한 울림.

덧없는 소비와 욕망의 잔치 상을 치우고,

꼭 필요한 것만으로 존재를 짓는다.

삶의 중심이 바깥이 아닌 안으로 향하니,

모든 피조물 속에서 영원한 기쁨을 발견하네.

 

내어주는 사랑의 기쁨

이제 비운 그 마음에 보물이 가득하니,

모든 것을 내어줄 용기가 솟아오른다.

가진 것을 넘겨주고, 자신을 낮추며,

가장 가난한 이의 손을 기꺼이 잡는다.

사랑받는 기쁨에서 꽃이 피고

사랑하는 기쁨으로 열매를 맺는다.

기쁨의 문이 열리면

영혼은 비로소 좁은 길에서도 춤을 춘다.

 

2025104

성프란치스코 대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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