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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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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비밀을 배워라.

 

안다고 주장하며

모르기를 거부하는 자,

그는 맨홀 위를 걷는 외줄타기 곡예사.

단단히 닫힌 쇳덩이 아래,

무의식의 심연을 가린 채

스스로의 그림자에 취해 춤을 춘다.

통제가 주는 환희에 갇혀

진정한 자유를 잊은 채.

 

정상에 서면 떨어지기 어렵다.

높이 오를수록 땅의 감각을 잃는 것,

그것은 가장 치명적인 추락의 예고편.

영혼을 덮은 맨홀 뚜껑처럼,

자신이 쥔 지식의 무게에 눌려

더는 새로운 빛을 들일 틈이 없다.

 

추락은 파멸의 이름이 아니었으니,

그것은 가장 깊고 정직한 스승.

뼈가 부러지는 고통 속에서

비로소 세상의 거울은 깨어지고

모든 것이 헛되었음을 깨닫는 순간,

진정한 지혜는 푸른 싹을 틔운다.

 

'내 것'이라는 단단한 껍데기,

'내가 옳다'는 욕심의 그림자

모든 것을 잃고

모든 것을 얻는 역설

 

"내가 더 힘들었다"는 상처의 맨홀,

"너는 나와 다르다"는 편견의 맨홀,

그 위를 위태롭게 걸으며

이미 내린 판결

너는 없고 나만 있다.



추락의 흙 속에서 돋아나

관계의 정원에 평화의 꽃을 피워라

 

네가 가진 오만과 고집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침묵에 숨은 슬픔을 읽어내어라.

 

'내가 옳다'는 방패를 버리고

존재의 비밀을 배워라

 

모든 존재는 하느님의 숨결

사랑받음으로 시작된 혁명

사랑으로 응답하는 영혼

너와 피조물 안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기쁨

 

가벼워진 영혼은

들꽃과 새들의 언어를 배우고,

바람의 속삭임에 귀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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