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5.08.28 10:27

새로태어나는 삶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새로 태어나는 삶

 

정말 잘 들어두어라.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3)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 (로마 12, 2)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되었습니다.” (2고린 5:17)

 

이전 생활 방식에 따라 살던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마음의 영으로 새롭게 되어, 하느님을 따라 참된 의로움과 거룩함 안에서 창조된 새 인간을 입으십시오.”

(에페소서 4:2224)

 

 

오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 제 마음의 어두움을 비춰 주소서, 주님, 당신의 거룩하고 참된 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올바른 믿음과 확실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을 주시며, 감각과 깨달음을 주소서” (산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드린 기도)

 

새로 태어나는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굴복함으로써 시작됩니다. 말씀에 굴복한다는 것은 우리 믿음의 기초가 말씀으로부터 나오는 예수님을 따르고 닮으려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실제를 성찰하고 잘못된 믿음을 바로 잡으려는 강력한 의지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믿음은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하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 시작하지 않고 나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느님 사랑이며, 내가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려는 의지보다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으로 응답하는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은 사랑이신 하느님이고 나는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나의 자유는 사랑받음에 응답하기 위해 내어드리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영께서는 도구적 존재로서 내어드린 나의 자유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를 시작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그 믿음의 기초는 하느님께서 회개의 삶을 살아가도록 해주셨다는 데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마태 13,44-46)”

 

회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보물을 차지하려는 마음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은 보물이라는 매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보물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인식,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내용에 있습니다. 가진 것을 다 판다는 것은 나의 자유를 주님의 손에 내어드리는 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다.” (루가17,21)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묵시21,3)

 

내가 찾는 하느님 나라는 어디에?

교회에서 찾는 하느님 나라, 세상에서 찾는 하느님 나라, 다음 세상에서 찾는 하느님 나라. 나는 어디에서 하느님 나라를 찾고 있을까요?

 

교회 안에서만 찾는 하느님 나라는 교회 밖에서는 구원이 없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기에 믿지 않는 사람들과 우주라는 거대한 피조물에 대한 심각한 관계의 부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 자체를 하느님 나라로 삼는다면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으로부터 나오는 자기중심적인 지배의 나라에서 꼭대기를 점령하지 못하는 실망을 안겨줄 것입니다.

 

나중에 올 하느님 나라, 이 세상이 아닌 다음 세상을 천국으로 삼고자 한다면 지금, 여기서 나와 관계를 변화시키는 복음의 핵심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하느님 나라로 삼고자 하는 우리의 관심은 교회도 아니고 세상도 아니며 다음 세상도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경험하는 개인과 사회의 모든 왕국이나 보상을 초월하고 그것을 능가하는 거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이 너와 나와 피조물과 나 사이에서 경험될 때 순수한 하느님 체험이 나오고 이 체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찾는 하느님 나라는 세 가지 관계 안에서 경험됩니다. 하느님과 나, 너와 나, 그리고 모든 피조물과 나 사이에서 관계 맺는 방식에 의해서 경험되는 실재입니다. 나는 피조물의 아주 작은 하나이며 이 하나인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생명의 에너지를 받아서 너와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나를 내어주면서 경험합니다. 그 나라는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서 영원을 향한 미래로 열려있습니다. 그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고, 현재 진행 중이며, 미래에 완성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이 영원이며 영원은 지금의 연속선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내면에서 성령의 거룩한 활동을 간직하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내어주시듯, 아들이 아버지에게 내어드리듯, 너와 피조물을 통해 나에게 전달된 하느님의 자비와 선을 너와 피조물에 내어주는 거기에 구체적인 하느님 나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는 이 모든 것을 초월해 있습니다. 언제나 여기에 있고, 여기가 아닌 데 있으며, 언제나 지금이면서 지금이 아닌 데 있습니다. 이미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 속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밖에서 찾는 하느님 나라는 조작된 하느님 나라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인과응보의 틀에서 만든 하느님 나라는 변화가 없는 나만을 위해 찾는 나라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나라에서는 자기가 옳고, 우월하고, 구원받았음을 자랑하느라고 시간과 생명의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명분을 크게 만들지만 하느님과는 전혀 무관한 자아도취에 근거한 결과만 남아 누구와도 가까이 지낼 수 없게 됩니다.

말씀의 통치는 나의 변화를 위한 것이지 타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말씀과 그분의 삶에서 드러난 모범을 받아들여 내 안에 말씀이 잉태되고, 잉태된 말씀은 안으로부터 과거를 지우고, 현재를 살기 위해 미래를 내다봅니다. 그 변화는 믿음으로 드러나는 나의 태도로 증명됩니다. 사용하는 단어, 억양, 표정과 눈빛, 몸짓의 변화, ,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을 닮으려는 데에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나의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가 변화를 위한 성령의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천상의 순간인 지금이 하느님 나라의 때이며 내가 관계를 맺는 곳이 하느님 나라의 장소가 됩니다.

 

하느님의 통치, 곧 하느님의 다스리심은 예수그리스도의 육화로 시작되었으며 공로가 아닌 선물에 바탕을 둔 새로운 사회질서를 선포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이것이 무상성이 지닌 자비의 얼굴입니다.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하느님 나라의 실재(實在)입니다. 그러므로 자비롭고 선하신 하느님 모습은 기쁨에 찬 나의 얼굴로, 하느님의 품에서 누리는 나의 자유로, 지금 여기서 선포되는 복음으로, 관계를 비춥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새로태어나는 삶 새로 태어나는 삶   “정말 잘 들어두어라.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3)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 update 이마르첼리노M 2025.08.28 14
1650 신심을 위주로하는 신앙생활의 위험 신심을 위주로하는 신앙생활의 위험   복음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신심 위주의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여러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 이마르첼리노M 2025.08.24 83
1649 보이기 위한 동기를 멈추는 것, 믿음의 출발 보이기 위한 동기를 멈추는 것, 믿음의 출발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들의 위선을 질책하시는 말씀입니다.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그들의 마음은 ‘... 이마르첼리노M 2025.08.23 33
1648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의 문턱에서   저만치 물러서는 여름의 등 뒤로 가만히 손 내밀어 붙잡아보니 따스했던 공기 한 자락 아쉬움처럼 손끝에 감도네.   이제는 쨍한 햇살 대신 ... 이마르첼리노M 2025.08.23 42
1647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복음에서 율법교사는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인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율법과 예언서의 핵심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말... 김상욱요셉 2025.08.22 34
1646 가만히 들어보세요. 가만히 들어보세요.   가만히 들으면 들려요 9월이 오는 소리 가을이 오는 소리   태양은 질펀하고 흥건하게 열을 뿜어냈어도 가을은 소리 없이 다가와 벌써 내 ... 이마르첼리노M 2025.08.21 41
1645 자만심이라는 우상을 아시나요? 자만심이라는 우상을 아시나요?   자만심이 불러온 종교심은 철저하게 인과 응보적입니다. 우상의 실재를 경험하게 하는 세속적 가치들은 모든 가치의 중심에 나... 이마르첼리노M 2025.08.20 87
1644 사랑이 커지면 사랑이 커지면   사랑과 고통은 하나의 길 사랑이 머물던 자리에 고통이 둥지를 튼다.   피하지 못하는 아픔이 나의 맨몸을 파고들 때 비로소 깨닫는다. 사랑과 ... 이마르첼리노M 2025.08.18 66
1643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이에게 …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이에게 …   프란치스칸 신학자 리처드 로어의 신학적 통찰   리처드 로어가 영적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이단적 신학은 ... 이마르첼리노M 2025.08.17 43
1642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려는 이들의 태도에 대하여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려는 이들의 태도에 대하여   나는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려는 이들의 태도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기도해 줄께”라... 이마르첼리노M 2025.08.16 74
1641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3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3   III. 완전주의와 프란치스칸 신학 기독교 완전주의의 개념 및 웨슬리안 전통 기독교 완전주의는 성화의 교리에서 파생된 ... 이마르첼리노M 2025.08.16 55
1640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2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2   II. 얀센주의와 프란치스칸 신학 얀센주의의 주요 교리 얀센주의는 17세기 벨기에 이퍼르의 주교 코르넬리우스 얀센의 저... 이마르첼리노M 2025.08.14 27
1639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1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1   프란치스칸 신학의 펠라기우스주의, 얀센주의, 완전주의에 대한 입장    “성경과 많은 영성 생활을 잘못 읽게 하는 세 가... 이마르첼리노M 2025.08.14 63
1638 꽃들이 기도하는 새벽에 꽃들이 기도하는 새벽에   새벽을 여는 수탉의 기상 꽃들이 기도하는 새벽 밤새 맺힌 그리움의 이슬 풀잎에 가득 고인 눈물   태양이 눈을 뜨자 자기 옷으로 갈... 이마르첼리노M 2025.08.11 70
1637 구원이 무엇인가요? 구원이 무엇인가요?   1. 너를 품는 마음   내려가기 오만했던 발걸음 멈추고 웅크린 마음의 가장자리로 내려갑니다. 네 고독의 숲에 드리워진 가느다란 이슬 한... 이마르첼리노M 2025.08.10 4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1 Next ›
/ 1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