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담을 수 없는 슬픔을 아시나요?
‘아름다운 세상, 눈물 나게 하는 슬픔’
‘눈물 나는 세상 아름답게 하는 슬픔’
‘아름다운 세상, 눈물 나게 하는 슬픔’
세상에는 우리를 눈물짓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볼 때, 혹은 누군가의 숭고한 희생을 마주할 때, 우리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입니다. 그 순간 흐르는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너무나 깊고 벅찬 감정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존재의 떨림입니다. 이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완전하여, 우리의 작은 마음으로는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는 깨달음에서 오는 아련함일지도 모릅니다.
‘눈물 나는 세상 아름답게 하는 슬픔’
슬픔이나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은 또 다른 슬픔입니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법을 배우고,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고난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인간적인 유대감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과 인간의 존엄성이 관계 안에 피는 선입니다.
두 가지 아름다움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슬픔의 정서가 담겨 있기도 하고, 가장 슬픈 순간에 역설적으로 아름다움이 피어나기도 한다는 인생의 복잡하고도 깊은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슬픔으로 쓰는 시
저 별들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먼지보다 작은 존재로 서서
더는 담을 수 없는 슬픔에 겨워
글썽이는 눈물로 시를 씁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헤아려 주시나이까
존재의 심연에서 밀어 올리는 생명의 에너지
하느님의 뜰에서 피는 꽃
햇풀 위에 내리는 이슬비
꽃잎 하나에도 벅차올라 흐르는 눈물
메마른 땅 위에서 피어난 희망의 미소
그 모든 슬픔과 아름다움을
가슴에 품고 견뎌내는 존재의 미학
이 미약한 가슴에
사랑하고 아파하며
울 줄 알고 웃을 줄 아는 마음
꽃잎 흩날리는 저 봄날,
초록 바다의 불타는 여름날,
낙엽 흩어지는 가을날,
흰 눈 내리는 겨울날,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풍경에
그저 벅차올라 눈물이 흐릅니다.
이리 곱고 아름다운 세상
어찌 다 담을 수 있을까.
더 담을 수 없는 슬픔을 아시나요?
그것은 신비입니다.
메마른 땅 위 핀 작은 풀꽃,
슬픔 가득한 눈물 젖은 세상에
희미한 빛이라도 켜주고자
서로의 손을 맞잡는 사람들
나를 내어주는 관계 속에서 피어난 선
눈물은 아름다움의 시작이 되고,
아름다움은 또 다른 눈물 되어
서로의 가슴을 적셔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