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성령을 사도들이 받아들였는지 아닌지는 복음에 나와 있지 않고,

사도행전에서는 오순절이 되었을 때 받은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부활 대축일 다음 50일이 되는 오늘 성령 대축일을 지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성령을 주셨어도 제자들이 바로 받은 것이 아니고

50일이 지나서야 성령을 받아들였다는 말씀인데 아마 우리도 그럴 것입니다.

 

주님께서 성령을 주심과 우리의 받아들임 사이가 50일인데

제 생각에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성령의 출입구인 입과 코를 여는 시간입니다.

 

이는 우리가 기도하지만 성령의 기도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시작하여 주로 주님께 달라는 기도를 하고

간혹 주님의 말씀을 듣는 기도는 해도 성령의 기도를 하지는 못했는데

드디어 말씀의 기도에서 성령의 기도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오스딩 성인은 기도에 대한 정의를 두 가지로 하였습니다.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다.”

기도란 영혼의 호흡이다.”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는 하느님과 말씀을 주고받는 것인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달라는 말로 곧 청원 기도로 기도를 시작한 우리가

조금 발전하면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말씀을 경청하기 시작하고,

더 발전하면 영혼의 호흡인 성령의 기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영혼의 호흡이란 우리의 영혼이 주님의 숨 곧 성령을 숨 쉬는 것인데

이렇게 우리의 영혼이 성령을 숨 쉴 때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을까요?

 

첫째로 우리는 목숨을 유지하게 됩니다.

우리말에서 목숨은 목에 숨이 들락날락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목에 숨이 들락날락하지 않으면 목숨이 끊어지듯

우리의 영혼이 주님의 숨인 성령을 숨 쉬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둘째로 우리는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다음 바로 용서를 말씀하시는데

성령을 받으면 용서할 수 있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을 받아 충만하게 되면 다 용서할 수 있습니다.

 

전에 도무지 용서할 수 없던 것도 다 용서할 수 있게 되는데

그것은 성령께서 온갖 충만함을 주는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성령을 받으면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사랑으로 충만할 때 용서할 수 있게 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기에 원수가 되고 그런 그를 용서할 수 없었는데

성령 충만, 사랑 충만으로 행복해진 내가 이젠 용서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셋째로 우리는 평화롭게 됩니다.

사실 성령 충만으로 용서할 수 있게 된 우리가

평화롭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습니까?

 

용서란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허무는 것이기에

대화가 통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대화하던 성령의 입으로 이웃과 대화하게 되고,

오늘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민족이 서로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밖에도 성령의 열매는 많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나눔을 마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6.08 04:39:1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un

    연중 10주 화요일-우리의 정체성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소금과 빛이라고 하십니다. 소금이 되라거나 빛이 되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소금이라고 하시고 빛이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그 정도 존재이고 그렇게 대단한 존재입니까?   이 말...
    Date2025.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0
    Read More
  2. No Image 09Jun

    2025년 6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
    Read More
  3. No Image 09Jun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는 제자를 보십니다.  이어서 어머니께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고 말씀하시고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율법에서 아들을 잃...
    Date2025.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
    Read More
  4. No Image 09Jun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교회적인 모성을 살아야 할 우리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한 거대한 축일을 지내고 우리 교회는 여지없이 마리아 축일을 또 지냅니다. 성모 마리는 교회의 어머니시라는 축일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모든 축일과 관련하여 우리가 늘 알아야 하는 것은 마리아 축일을 지내는 것이 마리아를...
    Date2025.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53
    Read More
  5. No Image 08Jun

    025년 6월 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
    Read More
  6. No Image 08Jun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의 말씀은 시간을 이야기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바로 그날 저녁을 말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십니다.  오늘의 말씀은 루카복음과 비슷합니다.  루카복음에서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
    Date2025.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4
    Read More
  7. No Image 08Jun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의 열매들

    오늘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성령을 사도들...
    Date2025.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50 Next ›
/ 14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