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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2)
성프란치스코의 까리스마를 중심으로



3.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

프란치스코에게 있어서 복음을 지킨다는 것은 대단히 생명력 있는 개념으로, 어떤 규범들을 실현하는 것으로 축소될 수 없으며, 우리의 삶을 그리스도의 삶과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치를 표현하기 위해 프란치스코는 그의 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복음서들의 표현, 특히 공관복음서의 표현과 잘 어울립니다.

 

「「2신자 편지13: “우리에게 모범을 남기시어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비인준 규칙1,1: “이 형제들의 규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정결 안에, 소유없이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발자취를 따르는 것입니다

 

따르다는 엄밀한 의미에서, 앞서간 누군가가 남겨 놓은 발자국을 그대로 밟아가기를 바라듯이, 그렇게 누군가의 뒤를 따라 걸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따름은 스승의 발걸음 위에 자신의 발걸음을 옮겨 놓으면서 뒤따라가는 것이며 예수님의 관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초대하고 인간은 이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따름은 자유의 모든 가능성 및 전인격과의 관계 안으로 들어가고, 하느님과 끊임없는 긴장 관계를 지니게 되며, 이러한 긴장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반드시 세상을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속을 떠났습니다세속은 나를 증심으로 하는 모든 가치체계를 의미합니다. 머물러야 할 세상과 떠나야 할 세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따름은 끝없는 과정입니다. 과정으로서의 이 따름은 하나의 길이나 방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따름은 부단히 움직이고 끊임없이 시작하는 정신적 자세를 요구하며, 이는 아씨시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회개 생활의 여러 범주들 가운데 하나가 됩니다.

 

1)수난과 십자가 안에서 따르다

프란치스코는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여기에서 육화의 차원을 그리스도의 포기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포기를 다루면서 물질에 대한 가난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몸소 가난을 택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께서 하신 포기의 참된 의미는 인간의 조건을 취한 데에 있습니다. 수난의 사랑은 하느님의 힘을 포기하는 가난과 겸손에서 드러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일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하느님의 힘은 다른 사람을 살리는 데 사용하셨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무력하고 연약하게 힘을 포기하셨습니다. 이는 사랑하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프란치스코는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또 다른 포기를 명확하게 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에게 제단의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포기를 가장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또한 올리브 동산에서 성부께 기도하시는 예수님은 내면의 갈등을 표출하면서 성부의 뜻을 따릅니다. 아버지의 뜻에 내어맡김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제단 위에서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모범을 남기시어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프란치스코가 따름의 모범으로 제시하는 그리스도가 어떻게 근본적으로 야훼 종의 모습을 비쳐주고 있는지를 보게 해 주는데, 야훼 종의 모습은 구체적인 육화, 특히 가난과 겸손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라는 권고는, 우리를 박해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는, 그러한 차별 없는 보편적 사랑으로 구원의 자세를 취하라는 것이며, 이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넘겨준 사람을 벗이라 부르시고 또한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 주셨기때문입니다.

 

모든 형제들이여, 우리 모두 당신 양들을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의 수난을 감수하신 착한 목자를 주의 깊게 바라봅시다(참조: 요한 10,11). 주님의 양들은 고난과 박해, 수치와 굶주림(참조: 로마 8,35), 연약함과 유혹 등 모든 점에서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주님한테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2) 가난과 겸손으로서의 따름

그리스도의 따름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가치를 지니는 어떤 고정된 서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능력에 따라 고유하게 응답하는 어떤 공간이 각자 안에 있다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며, 그 결과 그리스도의 따름은 자유롭고 책임있는 결단의 열매가 됩니다. 모든 형제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가난을 따르도록 힘쓸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세 가지 요건

비인준 규칙은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된다: “이 형제들의 규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정결 안에, 소유 없이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발자취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따름을 수도생활의 중요한 세 가지 서원들과 함께 그리고 이 서원들과 똑같은 가치로 표현한다는 것은 이러한 표현이 프란치스코에게 중대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첫 번째 구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참조: 루카 18,20)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이 구절은 물질적이든 법적이든 재산은 그 어떤 것이든 반드시 포기해야 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합당한 가난을 반드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가난은, 물질적인 재산이 스승을 지속적으로 헌신하여 섬기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물질적 재산을 소유하고 있을 때 야기되는 속박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구절은 세 가지 요구들 가운데 가장 간단한데, 제자의 소유물들이 아니라 제자 자신에 대해 언급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이 구절에서 따름은 물질적인 것들을 넘어서 인간의 내면, 즉 인간의 마음에로 나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세 번째 요구에서는 동일한 주제 아래 두 개의 구절이 나타납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6). “또 나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나 자매나 아내나 자녀, 집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 배의 상을 받고,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참조: 마태 19,29; 마르 10,29; 루카 18,29). 이 구절 안에 들어 있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세 번째 요구는 하느님 나라를 전적으로 선포하기 위해서는 애정적인 유대와 가족적인 유대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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