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주는 위대한 신비
오월의 푸른 물결 위에
그리움 한 자락 실려와
꾀꼬리 노래로 마음의 문 두드리네.
원천에서 흐르는 간절한 바람
사람과 하느님,
사람과 사람,
피조물과 나누는 그 떨림.
작은 새의 노래 속에
믿음이 주는 위대한 신비가 숨을 쉬네.
하느님의 사랑이 날 감싸안는 확신.
그 사랑 안에서 샘솟는 내어줌의 기쁨.
일상의 관계 속에서
자유를 주려는 섬세한 손길.
사랑을 부풀리는 자유
가장 눈부신 인간의 날개.
너를 놓아줄수록
나 또한 자유로워지는 신비.
내려놓고 허용할 때
흐르는 회복의 강물.
너의 작은 필요에 귀 기울여
마음을 헤아려 채우려는 갈망.
그 겸손한 몸짓이
맑은 마음으로
기쁨의 노래를 부르게 하네.
하느님의 허용을 배우고
예수님의 낮추심을 따라
사랑으로 스며드는 마음.
좋아서 하는 일 끝에
예기치 않은 기쁨 더해지고
사랑받고 있다는 깨달음,
삶을 뒤흔드는 혁명.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그 씨앗이 뿌려져
자비와 견딤으로 엮어가는 관계.
네가 기쁘면 나의 기쁨은 두 배가 되고
관계 속에 흐르는 선의 흐름을 따라
자유는 더욱 풍요로워지네.
오월에 처음 들어 본 꾀꼬리의 노래,
자연이 주는 위대한 감화.
살아있음으로 무상의 시혜를
지금 여기서 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