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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쓴 묵상 글 4

 

6. 병동에서 부르는 부활 찬송

 

어둠이 대지를 감싸던 밤

십자가의 고통은 침묵 속에서 울부짖었네

 

죽음의 그림자가 모든 생명을 가리웠던 그 순간

희망은 깊은 고통 속에서 싹을 틔웠네

 

돌무덤의 차가운 벽을 뚫고

생명을 다시 찾은 부활의 빛이 찬란히 세상을 비추네

 

생명은 죽음의 경계를 넘어 솟아오르고

고통은 축제의 노래로 변하는 날

 

눈 부신 태양이여, 그 찬란한 광명을 더하여라

별들이여, 승리의 춤을 추며 빛을 더하여라

숨쉬는 모든 것들이여, 환호하며 노래하여라

 

부활하신 주님, 영광의 왕이신 그 이름을 높여 부르자

 

견딤의 시간 속에서 자라난 사랑

그 깊은 아픔 속에서 빚어진 새 생명의 신비여

 

고통은 사랑으로 채워지고

슬픔은 영광으로 바뀌는 날

 

모든 민족과 백성이들여

찬미의 노래를 목청껏 불러라,

 

온 땅과 하늘이여

저마다 자기몫의 노래로 환희의 찬가를 장엄하게 불러라

 

부활은 신비

죽음은 부활로

슬픔은 기쁨으로

견딤은 영광으로

신비의 축가를 부른다

 

주님의 부활이여

내면을 깨우는 빛이여

삶 속에서 이어지는 새 생명의 축제가 심연에서 터져 나온다.

 

알렐루야,

생명의 찬가여

우주의 끝에서 끝까지 울려퍼지는 대합창곡이여

 

삶의 병동에서

진통을겪는 이들아

억눌리고 깨진 이들아

너희를 돌보시는 분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셨다.

 

부활은 견딤의 축제

부활은 내어줌의 축제

서로를 위로하고

아픔을 견디자

 

2025. 4,19.

부활 대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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