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병상에서 쓴 묵상 글 3

 

5, 예수께서 보여주신 내어주는 사랑

내어주는 사랑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성부께서는 창조를 통해, 성자는 희생을 통해, 성령께서는 우리를 치유하며 그 사랑을 나누셨습니다. 그 사랑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비춰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내어주신 사랑은 내 삶 속에서 선을 이루는 모든 순간에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어주는 사랑만으로 관계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견디는 사랑은 관계를 지속시키고 깊게 만드는 힘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고통을 견디는 사랑의 가장 완벽한 형태였습니다. 그 사랑은 나의 영적 여정에서 나에게 깊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견디는 사랑은 내가 삶의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나를 품으시고 그분의 관계적 사랑의 흐름 속에서 나를 변화시키셨습니다. 그분의 선은 단지 나를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로 하여금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내어주는 사랑과 견디는 사랑을 실천하게 했습니다.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그 선과 사랑의 흐름은 나를 더욱 영적으로 풍요롭게 했습니다.

 

삶은 고통과 기쁨, 사라짐과 탄생이 반복되는 여정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선과 사랑은 그러한 모든 순간을 빛나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태어나게 합니다. 내어주는 사랑과 견디는 사랑은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주신 태도적 가치로 드러나고 그것은 나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선의 본질이었습니다. 나는 그 흐름 속에서 내 영혼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2025, 4, 18. 성금요일 오후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2 빛으로 인도하는 죄의 어둠 빛으로 인도하는 죄의 어둠   성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악습과 죄”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25.05.16 94
1601 믿음이 주는 위대한 신비 믿음이 주는 위대한 신비   오월의 푸른 물결 위에 그리움 한 자락 실려와 꾀꼬리 노래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네.   원천에서 흐르는 간절한 바람 사람과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5.05.14 106
1600 아픔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아픔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연초록의 생명이 무성하게 피어올라 실록으로 변하는 과정은 마치 인간의 성장과 내면의 변화와도 닮아있다. 처음엔 연약하... 이마르첼리노M 2025.05.07 135
1599 집으로 오는 길에 집으로 오는 길에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연초록 나무 잎새에 기름이 뚝뚝 아카시아 향기는 벌들의 유혹 조팝나무의 화려한 변신 짝을 찾는 새들의 노래   농부의...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123
1598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4 병동에서 드리는 아침 찬미가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4   병동에서 드리는 아침 찬미가   낮을 비추고 밤을 비추던 하늘의 빛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사람을 치료하는 모든 병동아 주님을 찬미하...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107
1597 병동에서 쓴 묵상 글 13 퇴원을 준비하는 마음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3   퇴원을 준비하는 마음   퇴원을 하루 앞두고 밤의 시간은 더디게 흐르고 눈빛은 절절하여 잠이 오지 않네   신음하던 사람들 마저 곤히...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92
1596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2 선의 속성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2   善의 속성   사랑은 죽으면서 내어주고 내어주면서 죽는 선의 속성이며 측은하고 가슴 태우는 마음으로 자신을 내어주면서 시작됩니다....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77
1595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1 양심을 잡는 어부의 그물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1   양심을 잡는 어부의 그물   양심의 바다 위에서 양심을 잡는 어부의 그물 거짓의 바다 위로 내려진 투망 깨끗한 양심은 빛을 찾아 고요...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73
1594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0 견딤의 통찰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0   견딤의 통찰   나약함 속에서 피어나는 빛   병원 침대 위에서 맞이하는 하루는 느리고도 묵직하다. 창밖으로 새어 나오는 빛의 고요한...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81
1593 병상에서 쓴 묵상 글 9 소리없는 치유의 밤 병상에서 쓴 묵상 글 9 소리없는 치유의 밤   소리없는 치유의 밤   기계의 숨결이 병동의 고요를 흔들고, 간간이 울리는 코고는 소리는 삶의 안도와 고통의 균형...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72
1592 병상에서 쓴 묵상 글 8. 통증과 놀던 아이 병상에서 쓴 묵상 글 8   통증과 놀던 아이   통증은 내게 말을 건다. 어느덧 내 곁에 선 친구처럼 삐걱이는 아침의 몸짓 사이로 그는 나를 따라 걸음을 뗀다.  ...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79
1591 병상에서 쓴 묵상 글 7 병동의 새벽 병상에서 쓴 묵상 글 7   병동의 새벽   아침고요를 깨는 4인실 병실에서 두런두런 들리는 살아있는 생명의 소리   타인의 새벽잠을 설치게 하는 것쯤은 아랑곳...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76
1590 병상에서 쓴 묵상 글 6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병상에서 쓴 묵상 글 6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가난한 이들의 벗, 인류의 아버지로 기억될 이름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가 꺼졌습니다. 그 별은 누구...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81
1589 병상에서 쓴 묵상 글 5 봄비 내리는 날 병상에서 쓴 묵상 글 5   7. 봄비 내리는 날   산안개가 길게 웨딩드레스를 끌고 신랑을 만나러 바다로 간다.   종일토록 내리던 비는 꽃잎으로 땅에 카펫을 깔아... 이마르첼리노M 2025.05.02 149
1588 병상에서 쓴 묵상 글 4 병동에서 부르는 부할 찬송 병상에서 쓴 묵상 글 4   6. 병동에서 부르는 부활 찬송   어둠이 대지를 감싸던 밤 십자가의 고통은 침묵 속에서 울부짖었네   죽음의 그림자가 모든 생명을 가... 이마르첼리노M 2025.05.01 8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8 Next ›
/ 1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