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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5.04.30 05:44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조회 수 140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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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께서 외아들을 내주신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복음은 말합니다.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위해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아들을 내주셨다는 것은
 어제 복음과 연결해서 보면
 십자가의 죽음을 가리키지만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과 연결해서 보면
 그리스도의 육화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하느님과 멀어졌던 관계를 다시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다가오십니다.
 그것은 아들의 파견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그리스도의 육화는
 세상의 부족한 모습을 꾸짖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하기 위해서
 일치하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다가오시는 방법이었습니다.

 빛이 이 세상에 왔습니다.
 빛이 없는 어둠 속에 앉아 있는 것이 고통스럽기에
 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하느님께서 빛을 비추어주십니다.
 하지만 빛은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감추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빛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빛이 다가오는 것은
 자신이 숨기고 있는 것을 폭로하는 폭력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육화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꾸짖음으로 느껴집니다.

 그리스도의 육화
 하느님의 다가오심
 하나를 두고
 누구는 사랑으로 느끼고
 누구는 꾸짖음으로 느낀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그렇게 느끼는 사람의 일이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고
 요한복음의 머리글은 이야기합니다. 
 빛은 누구만 비추고 누구는 비추지 않는 식으로
 할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 빛이 필요하고
 그래서 모든 이를 비춥니다.
 오히려 받아들이는 것과 거부하는 것의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빛이 필요하지만
 빛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감추고 싶은 마음은 결국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심판하는 것에서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큰 잘못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는데
 스스로의 생각에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해서
 하느님께 다가오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용서를 위해
 아무 것도 아까워하지 않으십니다.
 심지어는 당신 아들의 죽음까지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만큼 용서받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사랑과 자비를 생각할 때
 천천히 우리도 빛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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