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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그리고 마음의 겨울

 

봄은 언제나 기대와 설렘으로 다가온다.

얼었던 대지를 녹이고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며

따스한 바람이 마음을 간지럽힌다.

그러나 봄을 믿고 피어난 꽃들은

종종 시샘을 받는다.

꽃샘추위라는 이름의 늦겨울이 다시 찾아와

이 작은 생명들을 움츠리게 만든다.

 

꽃샘추위는 단지 자연의 일만이 아니다.

지금 우리의 사회에서도

그 냉랭한 바람은 멈출 줄 모른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청난 변화 속에서

민심은 갈라지고 화마처럼 번져나가는 산불은

혼란을 더하게 한다.

 

계절이 여름을 향해 나아가듯

우리의 바램도 더 나은 방향을 향해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그 길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모든 변화와 불안 속에서

인간의 마음도 춥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다.

오늘은 희망을 품었다가

내일은 좌절을 안겨주기도 한다.

마치 꽃샘추위의 한파와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교차하듯

우리의 감정 또한 혼란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 한다.

 

언제나 그렇듯

꽃샘추위도 지나가고

봄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혼란 속에서도 꽃을 피우기 위한

용기를 얻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이 겨울같은 봄날 속에서도

따뜻한 희망을 놓지 말자.

장차 나타날 영광을 기다리며

눈물을 견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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