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4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남이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의 불행.

 

루카복음은 부자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불행한 사람으로 묘사하는데

오늘 거지 라자로와 부자의 얘기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저승에 간 부자는 자기처럼 자기 형제들이 저승에 오지 않도록

라자로를 형제들에게 보내 회개하게 해달라고 아브라함에게 청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루카복음사가에게 질문을 하고 싶어집니다.

부자는 부유함 그 자체로 죄를 지은 것이고,

회개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부유함 그 자체를 회개해야 하는 것인지.

그런데 정말 그런 건가요?

 

루카복음에는 그런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부유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이미 좋은 것을 다 받아

천국에 가지 못하고 저승에 가는 것으로 얘기합니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부자는 이 세상에서 좋은 것을 다 받아 누려

저 세상에서는 더 받을 것이 없고 고초를 겪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루카복음은 의도적으로 거지 나자로의 이름은 부르는데 비해

부자의 이름은 부르지 않고 그저 부자라고만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 세상에서 살 때는 어땠습니까?

그 반대가 아니었습니까?

부자는 유명했고 거지는 무명이었을 것입니다.

무명용사, 무명 순교자처럼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명이라고 정말 이름이 없었던 건가요?

 

아닙니다. 사람들이 그 이름을 모른 것이고,

그래서 그의 이름이 사람들에게 사라져 불러주지 않은 거지요.

 

사실 이 모 회장의 이름은 알고 싶지 않아도 하도 유명하기에 알고 있지만

서울역에 있는 노숙자의 이름은 모르기에 그저 노숙자라고 우리가 부르고,

노숙자가 이 모 회장의 이름은 알아도 이 회장이 노숙자 이름은 모르지요.

그래서 노숙자에 대해 성이 ‘노’이고, 이름은 ‘숙자’라고 농담을 합니다.

 

그러니까 루카복음은 이 세상에서 유명한 부자는 천국에서 이름이 없고

이 세상에서 우리가 불러주지 않은 가난한 이들의 이름은

하느님께서 몸소 불러주신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으며,

오늘의 본기도도 “하느님, 탐욕스러운 부자를 멀리하시고

가난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며”라고 그래서 기도합니다.

그러니까 부자의 죄, 부자가 회개해야 할 죄는 부유함 그 자체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부유함으로 천국에서 부유함을 찾지 않은 것이 그 하나요,

가난한 사람들의 이름을 모르고 그래서 부르지 않은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오늘 아모스서의 표현을 빌리면 부자란 <아랑곳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 놓고 사는 자들!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마시고, 최고급 향유를 몸에 바르면서도,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가난한 이웃의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고 천국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루카복음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부자는 자기의 부유함에 도취하여 가난한 이의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가난한 이의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천국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자기 문밖 가난한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산 사람은

건널 수 없는 심연 때문에 천국에 있는 가난한 사람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이 세상 문의 안과 밖은 깊은 심연을 사이에 둔 지옥과 천국이며

이 세상에서 가난한 이웃에게 닫힌 문은 천국의 닫힌 문이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돈이 이 모 회장만큼 없다고 부자 아니고 죄인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천국을 아랑곳하며 살고, 이웃을 아랑곳하며 살고 있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Oct

    연중 27주 토요일-아들의 엄마, 그리스도의 어머니?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어느 여인이 예수님께 당신의 어머니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말씀...
    Date2013.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21
    Read More
  2. No Image 11Oct

    연중 27주 금요일-주님도 편가르기를 하시나?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반대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뜻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얼핏 생각하면 주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편...
    Date2013.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02
    Read More
  3. No Image 10Oct

    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생활나눔

        평화를 빕니다. 오늘 저의 나눔 주제이자 핵심은 “나는 무엇을 청하는 것인가? 달걀과 생선인가? 아니면 뱀인가? 전갈인가? 그리고 주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것을 달걀로, 생선으로 받아들이는가?” 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저는 “청하라, ...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프란치스코 Reply0 Views2556
    Read More
  4. No Image 10Oct

    연중 27주 목요일-악을 통하여 선을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냐?”   주님께서는 오늘 자기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악한 아버지를 빗대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청하는 이에게 더 좋...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6
    Read More
  5.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수요일-기도하는데 법이 있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보다 자주 기도하시는 주님을 소개합니다. 오늘복음도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로 시작합니다. 이때 제자들 중 하나가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달라고 청하는데 세례...
    Date2013.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49
    Read More
  6.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많은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이 말을 들으면서 무엄하게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마리아만 좋은 몫을 택한 것일까? 다시 말해서 마르타가 택한 것...
    Date2013.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96
    Read More
  7.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월요일-건강한 사랑, 골고루 사랑?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두 차례 질문을 받으십니다. 부자 청년이 와서 질문한 것과 오늘 율법교사가 질문한 것입니다.   첫 번째 대답은 모...
    Date2013.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5 1196 1197 1198 1199 1200 1201 1202 1203 1204 ... 1558 Next ›
/ 155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