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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3.09.18 10:00

어느 수련자의 강론

조회 수 2055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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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주님께서 이 세대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고 하십니다.

‘피리를 불어 주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 않았다.’

 

이 비유는 당대 사람들이 어떤 놀이에도 흥미를 잃은 아이들과 같다는 것입니다.

즉,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도 그들 곁에 나타났지만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감각하거나 애써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어째서 그들은 그토록 기다리던 그리스도를 외면하였을지 궁금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나 예수님을 자신들의 삶을 흐트려 놓는 방해꾼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단지 어느 시대나 등장하는 예언자로 생각은 했고,

그들의 잘못된 생활양식과 믿음에 훈계를 하는 귀찮은 존재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는 세례자 요한을 보고 마귀가 들렸다 하고

예수님께서 먹고 마시는 것을 보고 먹보요 술꾼이라고 합니다.

외면하는 것에 더해서 비난하기까지 합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에 지혜의 자녀들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지혜가 옳다는 것은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이 말씀에서 지혜의 모든 자녀가 누구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그리스도인일 것입니다.

주님을 메시아로 믿고 따르는 자들입니다.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지혜의 자녀로서 과연 지혜가 옳음을 드러내며 살고 있을까요?

때때로 우리는 주님을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복음적 가치를 잘 지키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욕구와 복음적 삶에서 충돌할 때 주님을 애써 외면하려 하거나 무감각하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오늘 복음 말씀이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지혜의 자녀들이라고 하는 그리스도인조차 이런 유혹에 쉽게 빠져 듭니다.

그것은 세상 가치에 더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현대에서는 우리에게 성령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다가오시는 데도 내 마음이 불편하고 세상일에 더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성령을 받아들일 마음조차 없고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자칫하면 복음에 나오는 반응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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