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7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밀과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밀과 가라지로 하느님 나라를 비유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어찌 악이 있는지,

하느님께서는 선이시고 사랑이신데 어찌 악이 있고 악인이 있는지,

이런 악인들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하시는지의 문제를 밀과 가라지의 비유로 답하시는 겁니다.

 

우선 가라지 곧 악한 사람이 어떻게 있게 된 것인지에 대해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잠자는 사이에 원수가 와서

밀 사이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라고 비유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원수를 악신으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악신이 따로 있다는 이원론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원수는 굳이 악신이 아니라 악령이나

악의 세력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얼마든지 원수가 될 수 있지 않습니까?

하느님이 나를 악령으로 만들지 않으셨고,

우리 부모가 나를 악인으로 낳지 않으셨지만

우리의 부모가 잘못 양육하여 악하게 되고

내가 잘못하여 악하게 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우리말에 못난 놈이니 못된 놈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악인으로 잘 못 태어난 놈이 아니라

태어난 후 성장 과정에서 잘못된 놈이라고 함이 맞을 겁니다.

 

그러므로 너도, 나도, 그리고 그 누구도 태어날 때부터 가라지

곧 악한 사람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고 악한 사람이 된 것인데

오늘 주님께서 비유로 정작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은 이것이 아닙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 있는 악한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그 사람을 즉시, 즉시 제거할 것인가? 그대로 놔둘 것인가? 그 점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주님께서는 우리가 제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왜냐면 우리는 그럴 능력도 없고 자격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밀과 가라지를 구별할 능력도 솎아낼 능력도 부족합니다.

 

언젠가 수도원 초자에게 잔디밭의 잡초를 뽑으라고 했더니

잡초는 놔두고 잔디를 다 뽑은 적이 있는데 그런 것이지요.

우리는 가라지를 뽑으려다가 밀까지 뽑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라지를 솎아내지 말아야 하는 더 큰 이유는

그럴 자격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가라지이고, 앞서 봤듯이 우리가 원수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죄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고 악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검찰 공화국이고,

더 나쁜 놈들인 검찰이 자기 입맛대로 기소하고 그래서 공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 정권에서도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솎아내려고 했고,

인간은 이토록 그럴 자격이 없는 곧 자기도 죄인인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악한 사람을 어떻게 하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하느님 소관이고,

하느님께서는 종말까지 그 문제 해결을 유보하신다는 것이 비유의 가르침입니다.

 

이에 대해 오늘 독서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심으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때에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당신께서는 이렇게 하시어 의인은 인자해야 함을 당신 백성에게 가르치시고
지은 죄에 대해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는 희망을 당신 자녀들에게 안겨 주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너그럽게 심판하실 뿐 아니라

회개할 기회를 주시기에 당신이 정하신 때까지 최대한 심판을 늦추십니다.

 

우리는 의인입니까?그렇다면

마지막 순간에라도 회개하기를 바라시며 기다려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는 감사해야 함은 물론 우습게 여기지 말아야 함을 알아야겠습니다.

그리고 함부로 내가 악인들을 심판하겠다고 나대지도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8:18
    22년 연중 제16주일 <br />(마리아와 마르타를 합친 사람) <br />http://www.ofmkorea.org/499986<br /><br />21년 연중 제16주일 <br />(우리의 정의, 우리의 평화, 우리의 목자인 주님) <br />http://www.ofmkorea.org/416047<br /><br />20년 연중 제16주일<br />(용서할 의무는 주셨어도 단죄할 권한은 주지 않으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371851<br /><br />19년 연중 제16주일<br />(일을 할 것인가, 사랑을 할 것인가?)<br />http://www.ofmkorea.org/241141<br /><br />18년 연중 제16주일<br />(참 목자는?)<br />http://www.ofmkorea.org/130193<br /><br />17년 연중 제16주일<br />(누가 밀이고, 누가 가라지인가?)<br />http://www.ofmkorea.org/107536<br /><br />16년 연중 제16주일<br />(관상적 일꾼들)<br />http://www.ofmkorea.org/91503<br /><br />15년 연중 제16주일<br />(주님께서는 뭘 가르치셨을까?)<br />http://www.ofmkorea.org/80017<br /><br />14년 연중 제16주일<br />(힘 주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64304<br /><br />13년 연중 제16주일<br />(기도와 헌신의 정신)<br />http://www.ofmkorea.org/55155<br /><br />12년 연중 제16주일<br />(시간성찰)<br />http://www.ofmkorea.org/32566<br /><br />11년 연중 제16주일<br />(우리가 뭐간데)<br />http://www.ofmkorea.org/5203<br /><br />09년 연중 제16주일<br />(참 목자를 기리며)<br />http://www.ofmkorea.org/2850<br /><br />08년 연중 제16주일<br />(기다려보겠다)<br />http://www.ofmkorea.org/15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7:02
    08년 연중 제16주일<br />(기다려보겠다)<br />http://www.ofmkorea.org/15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6:29
    09년 연중 제16주일<br />(참 목자를 기리며)<br />http://www.ofmkorea.org/28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6:02
    11년 연중 제16주일<br />(우리가 뭐간데)<br />http://www.ofmkorea.org/52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5:32
    12년 연중 제16주일<br />(시간성찰)<br />http://www.ofmkorea.org/325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5:10
    13년 연중 제16주일<br />(기도와 헌신의 정신)<br />http://www.ofmkorea.org/551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4:35
    14년 연중 제16주일<br />(힘 주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643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3:28
    15년 연중 제16주일<br />(주님께서는 뭘 가르치셨을까?)<br />http://www.ofmkorea.org/800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3:01
    16년 연중 제16주일<br />(관상적 일꾼들)<br />http://www.ofmkorea.org/915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3 05:12:32
    17년 연중 제16주일<br />(누가 밀이고, 누가 가라지인가?)<br />http://www.ofmkorea.org/10753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이나 기도를 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여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다른 공관 복음에도 있는데...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5
    Read More
  2. No Image 06Sep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하느님 앞에서 겸손하면

    “내가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에게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요즘 우리 대통령이 하는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55
    Read More
  4. No Image 05Sep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5.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실은

    “형제 여러분,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
    Date202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6
    Read More
  6. No Image 04Sep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시몬의 장모를 시작으로  예수님께서는 많은 이들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예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신뢰하면서  예수님께 다가왔기 때...
    Date202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3
    Read More
  7. No Image 04Sep

    2024년 9월 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1486 Next ›
/ 148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