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9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미움밖에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지금 사랑을 포기한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확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서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을 깨닫고 나서입니다.

 

얼마나 사랑하고 싶으면 강아지라도 사랑할까 저는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데

지금은 강아지밖에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이고

여러 번 자기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경험을 한 다음부터,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고 버겁다고 느낀 다음부터 인간 사랑을 포기하고,

강아지 사랑밖에 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라도 사랑하고 싶어 할까?

왜 인간은 사랑 타령을 그리도 좋아하고 많이 할까?

그 근원을 생각해보니 하느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고,

그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인간은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자기 사랑이 거부당한 경험 때문에, 사랑을 포기했거나

사랑에 대한 적개심이 생겨 그 반감으로 오히려 미워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렇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 하지만,

사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인간을 가장 사랑하면서 인간에게는 꼭 뭘 바라기에 실패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훌륭하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사랑을 하면 뭔가 응답이나 보답이 있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나만 사랑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치 않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아무튼 뭔가 바라는 것이 있기에 실패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하느님 사랑이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느님도 사랑하고 싶지만

가장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당연하지요.

보이지 않는데,

응답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느낍니까?

 

그러니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하기 전에는 사랑하겠노라고 감히 까불지 말 것입니다.

하느님이 내 사랑의 대상으로 나타나기 전까진 사랑할 수 없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하느님이 당신을 나타내 주시기를 겸손히 청하며 사랑의 때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현존 체험은 엘리야가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구름이 걷혀야 하늘이 보이듯

감각적 인간 사랑이라는 구름이 걷혀야 감각을 넘는 하느님 사랑이 보입니다.

 

엘리야는 사랑은커녕 적대자와 원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도망쳐 가 하느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하느님은 강한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 속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지나간 뒤에야 주님은 보이고 들립니다.

거창한 기적과 함께 강하고 자극적으로 하느님이 나타나시길

지금까지 바랐다면 그런 것들이 다 지난 뒤에야 하느님은 나타나실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6:13
    21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br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슬기로움)<br />http://www.ofmkorea.org/409650<br /><br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br /><br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br /><br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br /><br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br /><br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44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23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02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39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18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56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34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11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2:48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ul

    연중 13주 월요일-믿음의 씨름인 의심

    제 생각에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의심의 존재입니다. 이것은 완전한 믿음의 존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또 완전한 불신의 존재도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의심이란 불신과 다릅니다. 불신이란 믿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의심이란 믿지만 의심한다...
    Date202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48
    Read More
  2. No Image 03Jul

    2023년 7월 3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3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
    Date202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7
    Read More
  3.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의 우리 상황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기에 신앙 때문에 생명을 잃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은 다르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관...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
    Read More
  4. No Image 02Jul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받는 상급은 작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데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우리 신앙인들의 작음의 삶에 대해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5.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받아들임으로써 받아라!

    제 생각에 연중 제13주일의 주제는 ‘받아들임’입니다. 그리고 이 받아들임은 억지로 받아들임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요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리고 물론 단 것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쓴데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23
    Read More
  6. No Image 01Jul

    성모 신심 미사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청합니다. 성모님의 청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거부 의사 같은 대답을 보면 청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때'는 당신의 수난의 때를 가리키며 그것은 요한복음...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5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하심(下心)과 믿음의 관계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런 믿음’이란 어떤 믿음일까 ...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