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7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는데 느닷없이 유행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함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물결이 거리마다 발길이 휩쓸고 지나간 허황한 거리에”


사람들이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거리에서,

그러기에 아무리 많아도 허황한 거리에서,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느닷없이 이 노래가 생각난 것을 보면,

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딱히 누구 한 사람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들 모두 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을 만난다 해도 보고 싶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 누군가가 어쩌면 하느님일 것이고,

어쩌면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하느님을 만질 수 있게 하는 그런 존재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분이고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요한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그제 24일에는 저희 형제들은 참으로 큰 성탄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요한처럼 하느님 사랑을 보게 해준 진성이입니다.

진성이는 제가 책임하고 있는 유치원의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2년간 유치원을 다니며

저희가 금요일마다 <안토니오의 빵>을 나누는 것을 본 모양입니다.


이번 성탄에 진성이는 자기가 2년 동안 용돈을 절약해 모은 돈을

어머니와 유치원 선생님을 통해 저희에게 보내왔습니다.

<안토니오의 빵>을 얻기 위해

인근에서 오시는 독거노인들에게 빵을 나눠드리는데 써달라고.


그의 어머니가 쓴 편지입니다.

“어제 진성이가 2년 동안 모은 마시마로 저금통을 가득 채웠어요.

그래서 뭘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첫째 라면을 커다란 상자에 담아서 성당에 가지고 가고 싶어요.

둘째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싶어요.

셋째 돋보기를 4개 살 거예요(할아버지, 할머니께 크리스마스 선물용)

넷째 그래도 돈이 남으면 저금할래요.


좋아하는 로봇 장난감 사달라고 할 줄 알았더니

이렇게 예쁜 얘기를 해서 올해는 더 행복한 성탄절이 될 것 같네요.

그동안 선생님의 사랑과 정성이 크신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깊이 감사드립니다.

라면 한 상자와 현금을 조금 동봉하여 드립니다.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전달 부탁드려요.

따듯하고 즐거운 성탄 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진성 엄마 드림”


이 편지를 받고 진성에게 보낸 저의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진성아,

2012년의 아기 예수인 진성아,

너는 어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준 아기 예수다.

네가 모은 돈으로 네가 사랑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라면과 함께 양말을 선물로 드릴게.

이번 성탄에 살아있는 아기 예수로 와줘서 진성아 고맙다.

커서도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예수가 되어주면 좋겠다.

아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우리 신부님들과 수사님들은 믿겠다.

너의 엄마, 아빠와 함께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랑 많이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라고 성탄을 또한 축하한다.”


아기 예수를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 진성이

살아 있는 아기 예수가 되어준 진성이가 정말 고마운 성탄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님이 바로 수광즉어유(水廣則魚遊)!” +평화를 빕니다. 형제님들 혹시 수광즉어유 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이 말은 물이 깊고 넓으면 고기들이 모여 논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입니...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99
    Read More
  2.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피정 이야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피정을 영어로는 "Retreat"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군대가 전선에서 철수하듯 물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피정에는 어디서 떠나는 것, 물러...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70
    Read More
  3. No Image 23Jan

    연중 2주 수요일- 북돋우시는 주님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말씀 나누기를 무슨 주제로 할까 망설였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오늘 말씀 중 다음 말씀이 먼저 마음에 꽂혔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
    Date2013.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28
    Read More
  4. No Image 22Jan

    연중 2주 화요일- 사랑의 자유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연상 작용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특별한 연관관계가 있어서 연상 작용이...
    Date2013.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20
    Read More
  5. No Image 21Jan

    연중 2주 월요일- 구닥다리 복음은 없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와 새 부대를 말씀하시는데 새것이 좋다는 뜻으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요즘 젊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나 전자기기가 새로 나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
    Date2013.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00
    Read More
  6. No Image 20Jan

    연중 제 2 주일- 한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올해 연중주일 말씀 나누기는 특별한 ...
    Date2013.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97
    Read More
  7. No Image 19Jan

    연중 1주 토요일- 나의 존재 이유인 너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 나는 나로서 홀로 존귀하고, 너도 너로서 홀로 존귀하다. 이것이 석가가...
    Date2013.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2 983 984 985 986 987 988 989 990 991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