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7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는데 느닷없이 유행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함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물결이 거리마다 발길이 휩쓸고 지나간 허황한 거리에”


사람들이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거리에서,

그러기에 아무리 많아도 허황한 거리에서,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느닷없이 이 노래가 생각난 것을 보면,

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딱히 누구 한 사람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들 모두 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을 만난다 해도 보고 싶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 누군가가 어쩌면 하느님일 것이고,

어쩌면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하느님을 만질 수 있게 하는 그런 존재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분이고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요한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그제 24일에는 저희 형제들은 참으로 큰 성탄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요한처럼 하느님 사랑을 보게 해준 진성이입니다.

진성이는 제가 책임하고 있는 유치원의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2년간 유치원을 다니며

저희가 금요일마다 <안토니오의 빵>을 나누는 것을 본 모양입니다.


이번 성탄에 진성이는 자기가 2년 동안 용돈을 절약해 모은 돈을

어머니와 유치원 선생님을 통해 저희에게 보내왔습니다.

<안토니오의 빵>을 얻기 위해

인근에서 오시는 독거노인들에게 빵을 나눠드리는데 써달라고.


그의 어머니가 쓴 편지입니다.

“어제 진성이가 2년 동안 모은 마시마로 저금통을 가득 채웠어요.

그래서 뭘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첫째 라면을 커다란 상자에 담아서 성당에 가지고 가고 싶어요.

둘째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싶어요.

셋째 돋보기를 4개 살 거예요(할아버지, 할머니께 크리스마스 선물용)

넷째 그래도 돈이 남으면 저금할래요.


좋아하는 로봇 장난감 사달라고 할 줄 알았더니

이렇게 예쁜 얘기를 해서 올해는 더 행복한 성탄절이 될 것 같네요.

그동안 선생님의 사랑과 정성이 크신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깊이 감사드립니다.

라면 한 상자와 현금을 조금 동봉하여 드립니다.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전달 부탁드려요.

따듯하고 즐거운 성탄 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진성 엄마 드림”


이 편지를 받고 진성에게 보낸 저의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진성아,

2012년의 아기 예수인 진성아,

너는 어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준 아기 예수다.

네가 모은 돈으로 네가 사랑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라면과 함께 양말을 선물로 드릴게.

이번 성탄에 살아있는 아기 예수로 와줘서 진성아 고맙다.

커서도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예수가 되어주면 좋겠다.

아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우리 신부님들과 수사님들은 믿겠다.

너의 엄마, 아빠와 함께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랑 많이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라고 성탄을 또한 축하한다.”


아기 예수를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 진성이

살아 있는 아기 예수가 되어준 진성이가 정말 고마운 성탄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천주의 성 마리아 축일- 새해에는

    2013년 새해가 열렸습니다. 어제 저희는 송구영신 기도회를 하였는데 새해 내가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다가 올해는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라야 할지 내가 생각지 않고 그때그때 하느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대...
    Date2013.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41
    Read More
  2. No Image 31Dec

    12월 31일- <묵은 은총>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저희 소신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저의 동창들은 소신학교를 입학한지 40년이 되는 뜻 깊은 시점에서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도 하고 40주년도 기념하고...
    Date2012.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90
    Read More
  3. No Image 30Dec

    성 가정 축일- 사랑도 내복을 입어야!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
    Date2012.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33
    Read More
  4. No Image 29Dec

    12월 29일- 하늘의 빛이 아무리 자명해도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
    Date2012.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84
    Read More
  5.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 죄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다!

    “헤로데는 예루살렘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줍니다.” 죄 없는 아기들이 예수님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는 얘기는 우리 교회가 순교라고 포...
    Date2012.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57
    Read More
  6. No Image 27Dec

    사도 성 요한 축일- <진성>이 이야기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는데 느닷없이 유행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함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물결이 ...
    Date2012.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873
    Read More
  7.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령충만인가, 분기탱천인가?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오늘 복음을 첫 구절을 읽으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첫 구절이 “사람들을 조심하여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특정하...
    Date2012.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2 983 984 985 986 987 988 989 990 991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