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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2.12.31 05:22

12월 31일- <묵은 은총>

조회 수 479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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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저희 소신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저의 동창들은 소신학교를 입학한지 40년이 되는 뜻 깊은 시점에서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도 하고 40주년도 기념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의 주제를 이렇게 잡아보았습니다.

<40년 묵은 은총과 1년 묵은 은총>

 

그런데 이번 동창 모임을 졸업 40주년으로 하지 않고

입학 40주년으로 한 데는 뜻이 있었습니다.

저희 소신학교는 입학을 하였지만 중간에 그만 둔,

그러므로 졸업을 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졸업이 아니라 입학 40주년을 기념한 것입니다.

 

그러나 졸업이 아니라 입학을 기념한 더 큰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성소의 여정을 시작을 하였을 뿐

아무도 성소의 여정을 끝낸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소신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신부가 된 사람은

여정을 완성하고 인생을 성공 사람이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실패로 여정을 마감한 사람들인 것이 아닙니다.

 

사도행전이 사도들로서 끝나지 않고 우리에 의해 계속되는,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구원 역사는 끝이 없이 이어지는

Unending History가 되어야 하는 것 것처럼

우리의 여정은 계속되는 여정이고,

지금 다시 시작하는 여정이지요.

 

독수리는 40년이 되면 다시 태어납니다.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리와 발톱과 깃털을 갖게 됨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건데,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독수리의 평균 수명은 70여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70년을 살기 위해서는 40살이 되었을 때 큰 결단을 해야 합니다.

40년을 쓴 부리와 발톱과 깃털을 전부 갈아야 하는 거지요.

그러지 않으면 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먼저 바위를 계속 쪼아 늙고 낡은 부리를 다 깨트린 다음

새로운 부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새로운 부리가 나오면 그 부리로 늙은 발톱을 쪼아 뽑아냅니다.

그런 다음 발톱이 새로 날 때까지 또 기다렸다가 새 발톱이 나오면

다시 그 새 발톱으로 늙은 깃털을 뽑아내고 마침내 새 깃털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까 40년 묵은 은총은 새로운 40년을 위한 은총입니다.

40년으로 일단 종결을 짓지만

그것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종결입니다.

 

오늘 한 해를 마감하는 날.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우리는 <한 처음> 얘기를 듣습니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그분께서는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끝에서 처음을 생각하라는 뜻이고,

처음을 위해서 끝을 잘 매조지하라는 뜻이며,

새해의 처음이 <한 처음>이 될 수 있게 하라는 뜻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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