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사랑과 무한에 대해
언제나 목마름을 탄다.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한 자락만보고
그것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숨겨진 선을 위해 사는 건 힘겹다.
진실이 왜곡되는 삶의 현장에는
십자가의 형틀이 준비되어있다.
사형을 집행할 사람들이 죄목을 읽는다.
그렇게 죽이고 죽인 사람들
그렇게 죽어간 사람들의 역사 속에서
내 삶의 자리를 본다.
내 놓을 만한 것이 없다.
그렇다.
난 과정의 충실성에 살고자
과정의 시간 안에서
내 열정과 내 모든 것을 내놓을 뿐이다.
결과는 내가 셈할게 못된다.
소중한 것,
그것은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선한 것,
그것도 감추어져 있다.
드러난 것을 추켜세우고 찬양하는 문화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 살고 싶다.
한 분이신 선하신 분의 뜻을 찾으며
말없이 십자가를 지고 갈뿐이다.
반대 받는 표적으로 사셨던 분을 따라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 삶의 자리를 찾는다.
흑백영화는 깊이가 있어 좋은 것처럼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가 그렇고,
이 마르첼리노님은 감성적인 맛이 있어 좋습니다.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루는 조화와 균형,
다름 아닌 성령의 힘이며,
함께 가는 영적동반자의 기쁨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