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07.16 04:09

연중 15주 금요일-주인다운

조회 수 83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은

예수님만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일까요?

아니면 예수님 뿐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일까요?

 

안식일의 주인은 우선 우리가 주님이라고 부르는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는 중요한 의미입니다.

 

이 의미를 알고부터 저는 일요일이라고 하지 않고 꼭 주일이라고 합니다.

유대교에서는 안식일이라고 하였던 것을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안식일 다음 날을 주님의 날로 정하고 거룩하게 지냈는데 그것은 

신자들끼리 모여 성찬례와 말씀의 전례를 통해 주님을 기억하는 거였지요.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니 주님을 주인공으로 모시는 날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주일이 그런 날이어야겠지요.

 

그런데 제가 왜 이런 얘기룰 하겠습니까?

우리가 주일을 그렇게 지내면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말로는 주일 또는 주님의 날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주님이 아니라 우리가 날들의 주인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우리는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을 거룩히 지내야 하고,

그리고 거룩히 지내는 것은 그저 일을 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 거룩히 쉬는 것이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 말씀에는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사실 사람의 아들이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에서 예수님을 지칭하는 호칭이기도 하지만

우리를 지칭하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르코 복음에는 이런 말이 있지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 안식일을 우리는 주님을 위해 바치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이 날을 주시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주신 이 날을

우리는 다시 주님을 위해 주님께 봉헌하는 것인데

문제는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면 주인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안식일의 주인다운 것인지 이제 봐야 하는데

그것은 우선 우리가 일의 노예나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는 데 돈이 중요하고 일이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있어야 돈도 있고 일도 있는 것이라는 배짱으로

한 주일에 하루는 나를 위해 빼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이것이 불가능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어쨌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인 의식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안식일의 주인답게 안식일을 보내는 것은

일이나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뿐 아니라

의미있게 이 날을 보내는 것이며 그리고 그것은

사랑으로 그리고 생산적으로 이 날을 보내는 것입니다.

 

생산적이라고 함은 내가 행복하자고 다 사는 것이니

일을 하건 쉬건 행복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인데

사랑만이 일을 하건 쉬건 행복에 이바지하게 하고 날들을 의미있게 하지요.

 

그러므로 이런 가르침을 받은 우리는 안식일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그럼으로써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거룩한 안식일이 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6 05:05:1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6 05:04:44
    20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안식을 누리는 안식일 주인들)
    http://www.ofmkorea.org/370808

    1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못살게 구는 것의 영성적 의미)
    http://www.ofmkorea.org/239937

    1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30010

    17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http://www.ofmkorea.org/107436

    16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나.)
    http://www.ofmkorea.org/91430

    15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인격적인 단식과 성사적인 단식)
    http://www.ofmkorea.org/79931

    13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http://www.ofmkorea.org/55134

    12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http://www.ofmkorea.org/32562

    10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http://www.ofmkorea.org/4218

    0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자비의 법)
    http://www.ofmkorea.org/2838

    0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통 큰 사랑)
    http://www.ofmkorea.org/150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Sep

    연중 24주 월요일-기도로 돌리기

    요즘 제가 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기도로 돌리기>입니다.   우리는 신선처럼 이슬만 먹고 살 수 없고, 티브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는 자연인처럼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고 도사처럼 동떨어져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서로 비비며 살다보니 자주...
    Date2021.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0
    Read More
  2. No Image 12Sep

    연중 제24주일

    자기 목숨만큼 우리 각자에게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온갖 좋은 것을 얻는다고 해도 목숨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생명은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보존하려고 건강을 챙깁니다. 좋은 것을 먹고 운동도 열...
    Date2021.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9
    Read More
  3. 12Sep

    9월 12일

    2021년 9월 12일 연중 제2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69
    Date2021.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2 file
    Read More
  4. No Image 12Sep

    2021년 9월 12일 연중 24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9월 12일 연중 24주일 오늘은 연중 제24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따른 행동과 결단을 요구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초대 은수자와 수도자들이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입니다. 참된 나의 정체성을 지니...
    Date2021.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6
    Read More
  5. No Image 12Sep

    연중 제24주일-그리스도적인 사람과 사탄적인 사람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   연중 제24주일은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가 주제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사야서는 하느님 말씀을...
    Date2021.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8
    Read More
  6. No Image 11Sep

    연중 23주 토요일-과제만 받아든 오늘

    늘 하던 대로 어제 새벽도 강론을 올리고,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묵상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진실한가? 나는 나 자신에게 성실한가? 나는 하느님 앞에 있는가? 오늘 바오로 ...
    Date2021.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88
    Read More
  7. 11Sep

    9월 11일

    2021년 9월 11일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65
    Date2021.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