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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와 복음에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씀이 공통으로 나옵니다.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먼저 야고보서는 실천이 없는 믿음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 개신교와 천주교가 치열하게 다투는 쟁점입니다.

 

개신교가 야고보서보다는 바오로 서간, 특히 로마서의 말씀에 근거하여

믿음으로만 의롭다고 인정받고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비해

우리 가톨릭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과 믿음에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그 믿음은

거짓 믿음이라는 오늘 야고보서의 가르침을 둘 다 받아들여

실천으로 완성되는 믿음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는다고 얘기하지요.


오늘 야고보서에는 이런 교리적인 요소가 들어있지만

저는 오늘 야고보서를 교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실제 우리의 신앙생활의 차원에서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과 연결시켜서 보고자 합니다.

 

믿는다면 실천이 반드시 따릅니다.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믿는 것이 아니거나 적어도 불완전합니다.

아주 쉬운 예로 누구를 믿으면 그를 따라가고 믿지 못하면 따라가지 않지요.

 

전에 아이를 납치하여 돈을 요구하는 사고가 많자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아무나 믿지 말고 꾀어도 따라가지 말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의심을 잘 하지 않기에 믿고 따라갑니다.

 

이처럼 주님을 진정 믿으면 주님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따르지 않는 믿음을 어찌 믿는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은 믿고 따르지만, 실천은 따르지 않는 거라고 변명하겠습니까?

 

이런 말은 변명도 안 되는 괴변일뿐이고 그래서

주님을 믿는 우리는 주님의 말씀도 믿을 것이고,

주님의 말씀을 진정 믿는다면 말씀을 실천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을 믿고 또 주님의 말씀들,

버리는 것이 얻는 것이라는 말을 믿는다면,

죽는 것이 사는 것이라는 말을 믿는다면,

그것도 주님을 믿기에 그 말도 믿는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자신을 버릴 것이고,

자기 십자가를 질 것이며 그래서 행복해질 것이고 구원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님을 믿지 않습니까?

 

믿지 않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믿기는 하는데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죽지 못합니다.

이것을 불완전한 믿음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하나요?

 

믿음이 부족하니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라고 한

사도들처럼 믿음을 더해 달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믿음이 없으니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 9,24)라고

한 복음의 남자처럼 아예 믿음을 주십사고 해야 할까요?

 

어쨌거나 실천되지 않는 믿음은 며칠 전에 한번 얘기했듯이 삼키지 않은

음식이나 약처럼 나에게 구원과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니 나의 구원과

행복을 위해 실천하는 믿음을 주십사 하고 청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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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1 05:57: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1 05:56:28
    17년 연중 제6주간 금요일
    (나는, 우리는 어떤 탑을 쌓고 있을까?)
    http://www.ofmkorea.org/99169

    14년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주어진 길이 아니라 사랑의 길을)
    http://www.ofmkorea.org/60422

    12년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자기를 버린다는 것은?)
    http://www.ofmkorea.org/5574

    11년 연중 제6주간 금요일
    (단절의 바벨탑을 허물라!)
    http://www.ofmkorea.org/4878

    09년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주님을 따르려면)
    http://www.ofmkorea.org/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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