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53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와 오늘 사무엘기를 묵상하면서 한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다윗은 어찌하여 아들 압살롬과 싸우는가?

그렇게 아들이 죽었을 때 슬퍼하고 괴로워할 거면

애초에 싸우지 말고 왕위를 물려주지 왜 싸웠을까?

 

다윗도 세속 임금들처럼 왕권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그래서 왕권을 빼앗으려고 한 압살롬이 원수였기에 싸운 것일까?

 

다윗이 세속 임금과 다른 임금이라고 우리가 믿는다면

자기의 왕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의 안위와 백성을 위해서 그랬을 겁니다.

 

그랬을 거라고 믿고서 이제 다윗에게 압살롬은 어떤 사람인지 보려 하는데

저의 결론은 다윗 진영의 모든 사람에게는 압살롬이 원수이지만

다윗에게만은 압살롬이 원수가 아니라 아들입니다.

오늘 다윗은 압살롬이 죽고 난 뒤 이렇게 애통해하며 울부짖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그렇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원수일 수 없습니다.

아버지처럼 사랑이 큰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처럼 사랑이 더 큰 사람에게는 더더욱 말할 것 없습니다.

 

그러니 누가 나를 반대나 비난을 했다고 그가 나에게 원수가 된다면

그것은 나의 사랑이 작기 때문입니다.

작은 반대나 비난 때문에 원수가 된다면 그 반대나 비난이

작으면 작을수록 사랑이 작은 것입니다.

 

그런데 작은 비난에도 상처를 입고 작은 반대에도 원수가 된다면

나는 상처투성이일 것이고 내 주변에는 원수들로 바글바글하겠지요?

아내 원수, 자식 원수, 이웃 원수, 직장 동료 원수, 성당 신자 원수 등.

 

그리고 이렇게 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되로 받고 말로 주는 것도 있겠지요?

 

작은 비난에도 상처를 크게 입은 나에게 그는 철천지원수가 될 것이고,

그래서 수많은 원수들 가운데서 나는 상처를 입고 신음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작은 비난에도 이를 갈면서 독하게 원수를 갚게 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상대는 영문을 모르게 되겠지요.

자신이 한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이라고,

그렇게 큰 상처를 줄 만한 일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건강하고 튼튼한 피부는 웬만큼 뾰족한 것으로 찔러도 아프지 않지만

여린 피부와 이미 상처가 난 피부는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지요.

 

요즘 저는 이런 여린 사랑과 상처 난 사랑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래서 이들을 위해 먼저 기도를 하고 같이 아파하려고 노력합니다.

 

전에는 온통 자기 상처와 아픔에 쏠려있는 이런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향할 사랑은 없는 자기애와 자기 연민에 불과하다고

비판적인 눈으로 보고 이 자기 연민에서 어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 미성숙함과 허약함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얘기하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야야 합니다.

언제까지 자기 연민에 빠져서 허약하게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약함과 아픔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들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비판이 아니라 용기라고 요즘은 생각하기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용기를 내어보자고 격려 말씀 드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2.04 06:13:39
    ~" 사랑이 적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04 05:54:4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04 05:54:05
    18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
    (행복하실 수 없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117089

    17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주님을 바라보는 것을 주님처럼 내다보는 것)
    http://www.ofmkorea.org/98646

    15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영적인 비만)
    http://www.ofmkorea.org/74526

    14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주님의 살가운 사랑)
    http://www.ofmkorea.org/60045

    13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
    (두 개의 힘)
    http://www.ofmkorea.org/50647

    12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
    (딸아,)
    http://www.ofmkorea.org/5537

    11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
    (내다보기와 낙심)
    http://www.ofmkorea.org/4809

    09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영적인 마라톤)
    http://www.ofmkorea.org/206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Apr

    부활 3주 화요일-인간적 완숙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한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하느님께 더 감사하게 되고 저에게도 고맙다고 할 수 있어서 요즘 저는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것은 그렇게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
    Date2026.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4
    Read More
  2. No Image 20Apr

    2026년 4월 2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요한 6,30–35 군중은 예수님께 다시 묻습니다. “당신이 무슨 표징을 행하시기에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을 수 있습니까?” 그들은 만나를 기억합니다. 광야에서 조상들이 먹었던 빵,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Date2026.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1
    Read More
  3. No Image 20Apr

    부활 3주 월요일-음식이 아니라 양식, 식사가 아니라 성사

    지난 토요일 복음은 제자들끼리 티베리아 호수를 건너다 풍랑으로 혼나는데 주님께서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오시자 즉시 구원받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그다음 이어지는 얘기로 어떻게 보면 전혀 새로운 국면입니다.   요한복음 6장을 보면 전체적으로 ...
    Date2026.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8
    Read More
  4. No Image 19Apr

    2026년 4월 2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요한 6,22–29 군중은 예수님을 다시 찾아옵니다. 그들은 빵을 먹고 배부른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그 만족을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방향을 바꾸어 주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애쓰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남...
    Date2026.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0
    Read More
  5. No Image 19Apr

    부활 제3주일-나는 부활의 동반자?

    여러분은 인생의 동반자가 있습니까? 결혼하신 분이라면 배우자가 동반자이겠지요. 그리고 영원한 친구들이 동반자이겠습니다.   이참에 나는 인생의 동반자가 있는지 생각해봤는데 너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인생을 잘못 살아서 그런지 있는 것 같기도 ...
    Date2026.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8
    Read More
  6. No Image 18Apr

    2026년 4월 19일 일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24,13–35 두 제자가 무너진 마음으로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 이후 희망의 언어를 잃었습니다. 그때 부활하신 주님이 곁에 오시지만 그들은 알아보지 못합니다. 주님은 묻고, 듣고, 설명하십니다. 정답...
    Date2026.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0
    Read More
  7. No Image 18Apr

    부활 2주 토요일-우리 인생 길에서 뒤집히는 일이 생긴다면

    오늘 복음은 제자들끼리 호수를 건너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주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십니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
    Date2026.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5 Next ›
/ 157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