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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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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외딴곳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처럼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하느님의 언어인 침묵을 배우는 사람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피하여 한적한 곳에서

아버지의 시선 아래 자신을 두고 그분의 뜻을 찾으셨다.

 

일상에서 물러나서 자신을 안과 밖에서 보는 객관적 바라봄이

위로부터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눈길을 느끼게 한다.

 

진실은 침묵 가운데 경험되는 하느님의 언어다.

하느님의 현존은 침묵의 언어를 통해

관계 안에서 하느님의 선에 참여로써 경험되는 선이다.

말을 많이 한다는 건 하느님의 현존을 방해할 때가 많다.

생각과 마음으로 표현된 말이 자신의 삶을 바꾸기보다

선으로 구체화 되는 삶이 생각을 바꿀 때가 더 진실하기 때문이다.

 

자신으로 넘치는 곳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자신을 하느님으로 만든다.

판단하고 분석하고 통제하기를 좋아한다.

공로와 업적을 쌓기 위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일 저일 일거리를 찾아

분주하고 소란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려고 말을 많이 한다.

 

멈추지 않으면 침묵할 수 없다.

말할 것도, 증명할 것도, 생각할 것도, 방어할 것도 없는 광야,

거기에 머물지 않으면 자신으로 넘쳐나는 걸 볼 수가 없다.

자신을 관찰하는 데서 오는 앎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하느님은 침묵 가운데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침묵을 두려워하는 시대에 침묵으로 드러내는 선은 위대하다.

관계 속에 피는 하느님의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다.

그것은 어떻게 다 말로 할 수 있는가?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말없이 간직하는 법을 배우고

말없이 행하는 법을 배우는 학교

그것이 침묵의 학교다.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전신으로 표현되는 기쁨으로 말한다.

기쁨에 찬 침묵은 하느님을 지금 이곳에서 발견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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