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1월 12일 주님 세례 축일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이 날은 주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주님의 세례 사건은 주님께서 당신이 누구신지 드러낸 측면에서 주님 공현 대축일과 깊은 관련을 지닙니다. 

주님 세례 축일은 전례력으로 주님공현 대축일 다음에 이 축일을 기념하면서 성탄시기가 끝나고 다음 날부터 연중 시기가 시작됩니다.
주님 세례 축일을 맞이하여 세례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세례는 ‘잠그다’, ‘씻다’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 궁극적으로는 영혼을 정화하고 성령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바로 제1독서 이사야서에 말하는 것처럼 주님의 종이 되는 것이고 그분께서 친히 붙들어 주시고 그분의 은총으로 선택되어 그분의 영, 곧 성령을 받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눈먼 이들, 자신의 에고에 갇혀 어둠 속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는 것입니다.
제2독서 사도행전은 세례의 보편성을 잘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의 성령을 받는 사건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특별한 관습의 준수나 특별한 민족에 속하는 자격을 요구하시지 않고,당신을 두려워하고 의로운 일을 행하는 사람을 다 받아들이신다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보편적인 배려는 평화의 복음으로 만민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선포되었습니다. 결국 하느님의 구원이 갖는 보편성이 유다인들의 율법과 민족주의의 좁은 틀을 넘게 하는 결정적 이유이며 동기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푸는 요르단 강에 내려와 죄인들 틈에 끼여 그에게서 세례를 받으십니다. 죄의 그림자도 없는 분이 죄인처럼 자신을 낮추고 회개의 세례를 받는 거룩한 모습을 보고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그 위에 성령을 보내시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3,17)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 모두는 보편적 세례의 은총으로 주님의 사랑을 받고 주님 마음에 드는 아들 딸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주님께 예속되고 내적으로 결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입으며 그리스도와 하나가 됩니다(갈라 3,27; 로마 13,14). 

그뿐 아니라 세례를 받은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와의 일치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영광된 몸과의 일치 때문에(1코린 12,13; 에페 4,4-5) 서로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치하게 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한 영을 이루게 됩니다(1코린 6,17).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완전한 회개를 하게 하고 생활전체를 변화시켜 주시는 주님께 온전히 자신을 바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세례는 주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하는 영혼의 목욕이고(티토 3,5), 영혼에 새겨지는 주님 사랑의 인호이고(2코린 1,22; 에페 1,13; 4,30), 죄의 암흑에서 그리스도의 빛으로 나아가게 하는 광명이며(에페 5,8-14; 히브 6,4),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에 속하게 하는 새로운 영적 할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콜로 2,11; 에페 2,11-22 참조).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다는 사실로 요약됩니다(1요한 3,1).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성령으로 거듭나고 우리의 영혼이 정화되어 새로워지고 주님의 은총과 사랑을 깊이 체험하여 다른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l

    연중 14주 월요일-앞뒤 좌우가 막힐 때 위를!

    “야곱은 그곳의 돌 하나를 가져다 머리에 베고 그곳에 누워 자다가 꿈을 꾸었다.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세워져 있고 그 꼭대기는 하늘에 닿아 있는데, 하느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오늘 창세기에서 야곱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 유명한...
    Date2025.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2
    Read More
  2. No Image 06Jul

    2025년 7월 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7월 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5
    Read More
  3. No Image 06Jul

    연중 제14주일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인사를 하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평화의 인사로 제자들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하는데  그것은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평화  제자들이 살고 있는 평화를 전하는 것입니다.  평화를 말씀하시기 전...
    Date2025.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59
    Read More
  4. No Image 06Jul

    연중 제14주일-Peace Maker? Peace Breaker?

    오늘 연중 제14주일의 주제는 주님의 평화 선포입니다.   오늘 첫째 독서 이사야서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
    Date2025.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6
    Read More
  5. No Image 05Jul

    2025년 7월 6일 연중 제 1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7월 6일 연중 제 1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5.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8
    Read More
  6. No Image 05Jul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예수님 때문에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사람들에게 증언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은  평소에 우리가 원수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고  나와 가깝게 지냈던 가족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
    Date2025.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3
    Read More
  7.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환난이 인내가 되도록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김대건 신부님의 축일에 전례는 독서로 로마서를 읽...
    Date2025.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509 Next ›
/ 150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