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1.12 01:40

서로 다른 믿음

조회 수 10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서로 다른 믿음

 

1.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다는” (로마5,5)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누군가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통제의 대상으로 본다.

사람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하면

저울과 자와 칼이라는 무기를 손에 들고 관계를 단절시킨다.

 

바쳐서 얻겠다는 자만을 거룩함으로 착각하고

많이 바치기 위해 경쟁하는 사이에

하느님은 자리를 뜨고 안 계신다.

 

선하신 주님과 하나 되는 길과 개인의 완전함은 전혀 다른 길이다.

바쳐서 받겠다는 완고함은 완벽을 추구하지만

결과는 하느님이 아닌 나밖에 남지 않는다.

 

개인의 완전함은 왜곡된 지식과 자기 확신에서 나온다.

희생을 많이 바치면 하느님께 도달하리라고 생각한 나머지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는 이름으로 바치는

많은 양의 기도와 극기와 예절과 태도를 강조하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스스로 선하다는 인식 속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별 짓고

자신의 우월함과 거룩함을 돋보이게 하려고 이를 끝없이 반복한다.

출구가 없는 감옥에 갇혀있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산다.

이들은 관계 안에서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모르기 때문에

관계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2.

우리의 믿음은

받기 위해 바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선물을 발견하는 것이며

발견한 선물에 응답하는 것이다.

 

우리의 응답은

지금 여기서 주님과 하나 되어

관계 안에서 선을 행하는 것이며

통제의 대상이던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겸손하게 섬기는 것이다.

 

찾고 있던 것들을 이미 받았음을

우리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기쁨은

채워서 얻으려는 마음과 바쳐서 얻으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가난하고 정직한 마음에서 온다.

 

주님의 영과 하나 되는 길은

이미 주어진 선물과 지금 주시는 선물을 깨닫고 발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받은 선물에 대한 극진한 감사와 고마움을 하느님께 돌려드리기 위해

기쁨에 찬 가난 속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관계를 성화시킨다.

이때부터 모든 관계는 통제가 아닌 사랑의 대상이 된다.

 

참된 믿음은 개인적 완전함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무질서와 불완전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우리를 희망으로 초대하신다.

이 희망은 그분과 하나 되어

관계 속에서 그분의 일을 행하는 데서 더욱 커진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5 프란치스칸 영성 안에서 회개와 형제성의 핵심 요약 프란치스칸 영성 안에서 회개와 형제성의 핵심 요약   1. 회개 1) 회개는 단순한 반성이 아니라 ‘존재의 변화’입니다. 프란치스코에게 회개(poentitentia)는 단... 1 이마르첼리노M 2026.05.15 330
1844 떠남으로 오시는 분 떠남으로 오시는 분   부활 시기의 새벽에 배우는 성령의 숨결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약속은 참으로 역설적입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 1 이마르첼리노M 2026.05.12 337
1843 기억하게 하시는 분을 보내주겠다. 기억하게 하시는 분을 보내주겠다.   박해의 시대를 건너는 이들에게 보내는 진리의 영, 사람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때 가장 중요한 말을 남깁니다. 오래 함... 1 이마르첼리노M 2026.05.11 374
1842 희망을 증언하는 사람 희망을 증언하는 사람   희망을 증언한다는 것은 큰 소리로 자신을 주장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마음속에 모신 희망의 이유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살아... 1 이마르첼리노M 2026.05.10 477
1841 사랑하면 아프다 사랑하면 아프다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하면 아프다.” 이 짧은 말 안에는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진실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기쁨이라고만 ... 1 이마르첼리노M 2026.05.09 488
1840 사랑은 ‘명령’이 아니라 존재의 초대입니다. 사랑은 ‘명령’이 아니라 존재의 초대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이 말씀은 단순히 착하게 살라는 윤리적 ... 1 이마르첼리노M 2026.05.08 453
1839 축시 금경축 은경축 축시 금경축 은경축 동반의 여정에서 금경축(50년) 두 분 형제님과 은경축(25년) 형제님께 바침   가난과 작음, 겸손과 형제애의 길을 내신 사부 성프란치스코의... 이마르첼리노M 2026.05.07 475
1838 멈춤과 머묾으로 얻는 생명의 열매 (요한15, 참 포도나무) 멈춤과 머묾으로 얻는 생명의 열매 (요한15, 참 포도나무)   우리는 너무 자주 열매를 맺기 위해 서두릅니다.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가치가 있다고 믿고, 끊임없... 1 이마르첼리노M 2026.05.06 462
1837 우상에서 관계로 이용에서 응답으로 건너가는 길 우상에서 관계로, 이용에서 응답으로 건너가는 길   수단과 목적 사이에서, 우리는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   수단이 목적이 되는 전도(顚倒) 우상숭배는 단순히 ... 1 이마르첼리노M 2026.05.04 411
1836 창조된 모든 실재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눈 창조된 모든 실재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눈   성(聖)과 속(俗)의 경계를 넘어, 모든 실재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눈 하느님은 본질적으로 그 무엇도 필요로 하지... 이마르첼리노M 2026.05.03 411
1835 절제된 미학의 위로 그 찬연한 감동 절제된 미학의 위로 그 찬연한 감동   비움의 미학, 그 침묵 속에서 피어나는 빛 절제된 영혼의 미학은 무언가를 덜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본질을 드러내기 위한 ... 이마르첼리노M 2026.05.02 386
1834 친밀한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관계적 사랑이 그분이 마련하신 자리입니다. 친밀한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관계적 사랑이 그분이 마련하신 자리입니다.   처소를 마련하러 가심 (요한 14,2-3)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가며... 내... 이마르첼리노M 2026.05.01 362
1833 프란치스칸 내적 가난의 신비 안에서 보내심과 맞아들임의 실재 프란치스칸 내적 가난의 신비 안에서 보내심과 맞아들임의 실재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길이 있습니다. 그 길 위에는 손에 쥔... 이마르첼리노M 2026.04.30 326
1832 빛과 친밀함은 영원한 생명으로 스며드는 연인의 언어 빛과 친밀함은 영원한 생명으로 스며드는 연인의 언어   빛으로 오신 분, 관계로 드러나는 하느님 “나를 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본다”는 선언은, 단순한 신... 이마르첼리노M 2026.04.29 489
1831 신뢰의 강물로 흐르는 목자의 손길 신뢰의 강물로 흐르는 목자의 손길   신앙이란 무엇인가요? 그것은 내 안을 관통하여 흐르는 거대한 강물을 신뢰하는 능력입니다. 그 강물은 정지해 있는 고인 ... 이마르첼리노M 2026.04.28 340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32 Next ›
/ 13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