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적의 땅 어떤 길에서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빼앗기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이 너의 이웃이라고 하셨다.

자비를 베풀어야 할 대상은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네가 미워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신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루가 10,37)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을 하느님의 이미지로 계시하신다.

미움이 증대되면 폭력으로 사람을 죽이는 문화 속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죽이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자비를 보여주셨다.

저들을 용서해주십시오

우리가 발자취를 따라야 할(참조: 1베드 2,2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넘겨준 사람을 벗이라 부르시고(참조: 마태 26,50)

또한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주셨기 때문입니다.”

(인준받지 않은 회칙 22, 2)

 

미워하는 사람을 금 밖으로 몰아내는 관계 속에서 죄가 생겨난다.

그러나 그렇게 금 밖으로 몰아내다 보면 남아 있는 사람이 있을까?

원수는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다.

내가 곧 원수다.

자신 안에서 원수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언제나 밖에서 원수를 찾는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 때문에 마음 상하지 않고

죄인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에 대해서만 속상해하신다.

그분에게서는 남을 판단하고 죄인으로 규정짓는 도덕적 잣대나 저울이 없다.

기도의식들, 음식 규정들, 극기나 고행의 금욕주의,

전통을 이유로 사람을 묶어 놓는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다.

 

그분께서는 십자가에서

구원하는 고난,

구원하는 고통,

구원하는 죽음을 통해

구원이라는 명분으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폭력을 저지르는 불의와 거짓을 드러내셨다.

미워하는 사람끼리 전쟁을 종식 시킬 유일한 처방은

살리기 위한 죽음뿐이라는 사실을 당신의 죽음으로 증명하셨다.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깨닫는 이가 있을까?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길은 죽음의 길이다.

성프란치스코는 이 길을 따라 사는 법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에게 부당하게 번민과 괴로움, 부끄러움과 모욕, 고통과 학대,

순교와 죽음을 당하게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인준받지 않은 회칙 22, 3-4)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 길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된 길이다.

하느님 나라는 죽음을 통해 생명이 만발하는 부활의 잔치다.

일상의 죽음을 통해 참여하는 이 잔치는

미래에 있게 될 잔치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누리는 잔치다.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해방의 기쁨과 자유의 잔치다.

 

하느님의 자비는 너를 자유롭게 함으로 나를 자유롭게 한다.

나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자유 안에서

감사와 감동과 감격을 넘어 감탄의 신비로 하느님을 경험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0 자비의 강가에서, 작아지는 노래 (디도서 3,4-5)의 묵상 자비의 강가에서, 작아지는 노래 (디도서 3,4-5)의 묵상   “우리 구세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인자와 사랑을 나타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슨 올... 이마르첼리노M 2026.01.04 495
1709 내려가는 길에서 부르는 벅찬 환희의 노래 내려가는 길에서 부르는 벅찬 환희의 노래   회개란? 새로운 무엇을 배우는 일이 아닙니다. 낯선 진리를 하나 더 손에 쥐는 공부도 아닙니다. 회개는 이미 손에 ... 이마르첼리노M 2026.01.04 427
1708 보이는 것 너머의 얼굴 보이는 것 너머의 얼굴 (관계적 선으로 드러나는 요한 1서 3장 묵상)   지금의 우리는 안개 속에 서 있는 나무들처럼 서로를 완전히 보지 못한 채 같은 흙을 딛... 이마르첼리노M 2026.01.03 449
1707 하느님나라와 영원한 생명 그리고 구원에 대한 이해 성부와 성자 안에서 흐르는 영원한 생명   영원한 생명이란 단순히 멈추지 않는 시간의 강물이 아니라, 태초부터 계셨던 그 사랑의 숨결 속에 내 영혼이 깊이 잠... 이마르첼리노M 2026.01.02 440
1706 평화의 복음으로 인류의 아침을 맞이합시다. 평화의 복음으로 인류의 아침을 맞이합시다.   평화는 먼 미래의 이상이 아니라 오늘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무는가에 대한 선택입니다. 급히 판단하려는 혀를 멈... 이마르첼리노M 2026.01.01 731
1705 송년의 기도와 희망의 송가 송년의 기도와 희망의 송가   관계 안에 새겨진 수난의 흔적들 한 해의 끝에 서면 나는 무엇보다도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돌아봅니다. 기도를 얼마... 이마르첼리노M 2025.12.31 432
1704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3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3   프란치스칸 관점에서 프란치스칸 영성은 '상태적 개념'을 넘어, 이를 '형제애'와 '가난(비움)'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 이마르첼리노M 2025.12.30 459
1703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2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2   왜 '상태'로 보는 것이 중요할까요? 이 관점은 신앙의 초점을 '장소의 이동'에서 '인격의 변화'로 옮겨놓습니다. 현재... 이마르첼리노M 2025.12.30 464
1702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1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1    천국, 지옥, 연옥을 물리적인 '장소'가 아닌 '상태’로 이해하는 방식은 현대 신학, 특히 가톨릭 교리서와 현대 기독... 이마르첼리노M 2025.12.30 539
1701 시메온과 함께 하는 아침 묵상 시메온과 함께 하는 아침 묵상   세상은 언젠가 막이 내리면 떠나야 할 차가운 임시 무대가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예약된 미래가 ... 이마르첼리노M 2025.12.29 466
1700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 피의 잔과 사랑의 구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 피의 잔과 사랑의 구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흔히 오해되듯 어떤 종교적 보상을 얻는 길이 아닙니다. 그 길은 지상의 영광이나 안... 이마르첼리노M 2025.12.27 444
1699 설원에 핀 흑장미 (성스테파노 순교 축일 묵상) 설원에 핀 흑장미 (성스테파노 순교 축일 묵상)   아무것도 아님으로 피어나는 이름, 우리는 아무것도 아님을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죽음이 두렵다. 죽... 이마르첼리노M 2025.12.26 477
1698 육화는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학교 (성탄절 묵상) 육화는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학교 (성탄절 묵상)   예수님의 육화와 하느님의 가난으로 인간을 구원하시는 길입니다.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한없이 낮아진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25.12.25 516
1697 성탄 밤미사 묵상 성탄 밤미사 묵상   대림의 시간이 조용히 저물고 성탄의 밤이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위를 올려다보지만 하느님은 언제나 아래로, 더 아래로우리에게 ... 1 이마르첼리노M 2025.12.24 556
1696 즈가리야의 노래 — 오늘을 비추는 평화의 길 즈가리야의 노래 — 오늘을 비추는 평화의 길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미한다는 말은, 내 실존의 바닥을 딛고 하는 고백입니다. 그분은 높이 계시되 멀리 계... 이마르첼리노M 2025.12.24 614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23 Next ›
/ 1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