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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버리는 어부들

 

사랑과 안정의 토대를 주는 가족

그 안정을 넘어설 때 하느님과의 연결을 찾는다.

그러나 안정을 주지도 않고 하느님과의 연결도 추구하지 않는 가족은

외부로부터 보호해주는 돌담일 뿐이다.

위험을 감수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하며 성장을 위한 어떠한 기반도 만들 수 없다.

안전의 욕구는 세상 안에서 실현될 수 없고

하느님의 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몸의 요구를 따라 사는 사람은 자신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안전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행위 동시적 만족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가족은 뿌리를 제공해 주지만

날개는 위로부터 온다.

도덕적 잣대가 아닌 자비와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시는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내부에서 답을 찾게 하시고

세상이 주는 안전을 넘어

하느님 안에 거처를 두도록 이끌어 주시기 때문이다.

 

하느님 안에 거처를 두기까지 가족은 이륙을 위한 활주로일 뿐이다.

성령께서는 선택의 취약점 가운데서 일하신다.

성령께서는 편하고 눈앞의 즐거움을 포기하게 하시고

지나가는 것들에 집착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지만

몸의 요구를 따라 살기를 선택하는 이들은

언제나 편한 쪽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맨 밑바닥에까지 완전히 무너져 내려갔다가

그 분명하고도 겸허한 지점으로부터 사는 법을 다시 배울 때까지

하느님은 무너짐을 허용하신다.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모든 체계가 무너질 때 죽음을 경험하지만,

이 죽음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죽음이 있다.

하느님의 창조는 각 사람 안에서 그렇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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