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모성과 여성적 영혼을 깨워라

 

나는 독신으로 살면서 공동생활을 하는 수도자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모성적인 여성성이 내 안에 살아있음이

참된 관계를 설정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참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로서 자신 속의 여성적 영혼을

어떤 방식으로든 일깨우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혼 포기의 삶이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내면의 여성적 영혼이 없다면 나는 단지 자기중심적인 총각일 뿐이다.

여성적 영혼이 없는 남자는 섬세함도 조화를 이룰 능력도 없고

실제를 살아가는 대신 통제하고 지배하고 조종하려 한다는 사실을 내 안에서 발견하였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

중독되어있는 현실이라는 것은 내면적인 삶을 살지 못한 사람들이 만든 현실이다.

내면의 세계는 기도하는 일이나 신뢰를 맺는 일, 선을 행하는 일,

은유와 로 표현하는 데서 성장한다.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선물로 인간적 관계에 대한 침착한 확신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명료하지 않은 감정의 늪지대의 혼돈 속에 갇혀

선을 위한 뚜렷한 활동을 내놓지 못한 채, 말만 많이 하는 사람들이 지겨웠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상처 때문에 고통을 받아 왔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이며, 믿지도 않고, 온전하지도 않은 아버지로 인한 상처다.

이 상처를 대면하고 느끼고 치유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부성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버지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뢰를 받지 못한 사람이 신뢰의 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산다.

그들은 정직한 무력함 대신에 정직하지 못한 힘을 과시하면서 관계를 망친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아들딸들이 또다시 그 과정이 반복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

 

주위의 관계들을 살펴보면

존엄성이나 자기 확신, 선을 향한 참된 관계도 없이 체념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

그들은 내적인 권위가 없으며 외적인 권위에 너무 의존한다.

그들은 억압당하는 억압자들로서 성공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갇혀있다.


삶을 충만하게 살려면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참된 우정이 얼마나 절실한가?

내 안에서 잠자고 있는 여성적 영혼을 깨워내는 일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삶으로 관계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며

모성의 품으로 품어내는 그곳에 하느님의 현존이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9 마음 바꾸기 마음 바꾸기   나는 회개했다는 표시로 행위의 변화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좋아하던 어떤 것을 사순절 동안 끊거나 절제하거나 했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 이마르첼리노M 2020.02.25 570
1028 회개(회심)의 성찰 3 회개(회심)의 성찰 3 나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빛을 받는 것이다. 거울이 되고 깨달음을 주는 빛 그 빛으로 두려움 없이 아버지의 넉넉한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681
1027 회개(회심)의 성찰 2 회개(회심)의 성찰 2 바꾸는 것의 중심에는 마음이 있다.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나를 통치하는 것은 마음이다. 우리 눈에서 비늘이 상징하는 것은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711
1026 회개(회심)의 성찰 1 회개(회심)의 성찰 1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1,16)   사순절을 눈앞에 두고 회개한다는 것이 무...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619
1025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은밀한 동기로 자신을 높이거나 내세우던 사람이 아버지의 자비를 경험하면 진지하게 자신을 살피기 시작한다. 자기 생각으... 이마르첼리노M 2020.02.23 551
1024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재의 수요일을 며칠 앞두고 가톨릭교회의 전례 시기를 생각해 보았다.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시기, 부활 시... 이마르첼리노M 2020.02.22 640
1023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변화를 거부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자신의 업적과 공로로 바꾸기를 좋아한다. 잘 지키고 잘 바... 이마르첼리노M 2020.02.19 601
1022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내가 믿는 하느님 나라는 신과 인간이 한 곳에 공존하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나라는 사후에 오게 될 나라라기... 1 이마르첼리노M 2020.02.17 699
1021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이마르첼리노M 2020.02.15 620
1020 피조물의 거울 내 방안에 키우고 있는 화초에게경외심찬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난 하느님께대한 경외심이 없는것이다.지나가는 길고양이를 경외심찬 마음으로바라보지 않는...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2.14 631
1019 역설 역설   많이 바치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바친다.   잘 지키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지킨다.   바치는 것과 지키... 이마르첼리노M 2020.02.12 578
1018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깨달음으로 내면의 자유를 경험하면 깨어나기 시작한다. 깨어나는 순간 눈이 열리어 ‘나’를 알게 되고 하느님을 느끼기 시작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10 526
1017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자신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몸의 요구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욕구... 이마르첼리노M 2020.02.09 611
1016 지금 행복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하다. 지금 행복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하다.   착하고 성실한 신자들 가운데는 내세를 위한 업적 쌓기에 바쁘게 사는 사람이 많다. 꽃을 꽃 자체로 보지 못하... 이마르첼리노M 2020.02.07 595
1015 지금을 어떻게 살까? 지금을 어떻게 살까?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갈망에 깨어있지 못할 때 선함을 가장한 선으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과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0.02.05 539
Board Pagination ‹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13 Next ›
/ 1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