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14 08:17

연중 제15주일

조회 수 679 추천 수 2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가 나의 이웃인지를 두고
예수님과 율법 교사가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이웃이라는 결론으로
둘의 대화는 마무리 됩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
'자비'라고 하면
저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절은
시편 51편입니다.
그 시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주소서.'
여기에서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표현은
받을 자격이 없는데
거저 주시는 은총을 청하는 말입니다.
시편 51편은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렇게 소개글을 적고 있습니다.
'다윗이 밧 세바와 정을 통한 뒤
예언자 나탄이 그에게 왔을 때'
다윗은 자신이 죄를 지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이 죄는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기워 갚을 수 없을 만큼 어머어마하게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다윗을 엄청난 고통으로 몰고 갔습니다.
여기에서 다윗은 하느님께 청합니다.
하느님의 용서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알지만,
그 용서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하느님께 자비를 청합니다.

이렇듯 자비는 조건을 따지지 않습니다.
죄가 큰지 작은지,
그 잘못에 대해서 보상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오늘 복음의 사마리아인에게서도 나타납니다.
강도를 만난 사람을
피해갈 수 있는 정당한 이유가
사제와 레위인에게 있었습니다.
그들의 말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면,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 때문에
피해갈 수 밖에 없었다.'
이렇듯 그들의 행위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내가 제사를 드리는 직책이 아니라면,
그가 죽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했다면'
그리고 그 조건 때문에
그들은 강도를 만난 사람을 도와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달랐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서로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의 설정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던 길이었기에
그는 유다인일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사마리아인도 그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조건이
그에게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이 사람이
나중에 치료비를 갚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중요하지 않았기에,
여관 주인에게 돈을 주면서
그 사람을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
그를 조건 없이 대하고 받아들이는 것,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피조물이라는 한계를 지닌 존재들이기에,
한계라는 조건 안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기에,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재입니다.
그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하느님의 자비하심도 우리 안에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자비를 온전히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선 그 자비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나에게 오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그 사랑으로 조금씩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잔디 2019.07.14 21:03:00
    아멘!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14 10:56:18
    " 그 사렁으로...우리도 모르눈 사이에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것 입니다." 아멘^^♡
  • ?
    홈페이지 Jiseon Lee 2019.07.14 09:30:16
    신부님, 저의 옹졸함을 부정하거나 미워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신 강론이 하느님의 자비를 살 수 있게 용기를 줍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Jiseon Lee 2019.07.14 09:29:50
    신부님, 저의 옹졸함을 부정하거나 미워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신 강론이 하느님의 자비를 살 수 있게 용기를 줍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Feb

    2026년 2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2026년 2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르 7,1–13 사람들은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대답하십니다. 겉의 정결을 지키는 열심이 사랑과 계명을 비켜가 버릴 때, 그 ...
    Date2026.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18
    Read More
  2. No Image 09Feb

    연중 5주 월요일-내 안의 안에 지성소를!

    “사제들은 주님의 계약 궤를 집의 안쪽 성소인 지성소에 들여다 놓았다.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주님의 집을 가득 채웠다.”   오늘 열왕기는 아버지 다윗이 지으려던 성전을 아들 솔로몬이 짓고서 온 백성과 사제와 함께 하느님께 봉헌하는 얘기...
    Date2026.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59
    Read More
  3. No Image 08Feb

    2026년 2월 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2026년 2월 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르 6,53–56 예수님께서 어디를 가시든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고 몰려와 병자들을 장터에 데려다 놓고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그리고 손을 댄 이들은 모두 나...
    Date202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56
    Read More
  4. No Image 08Feb

    연중 제5주일-초대에 응할 것인가?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우리보고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는 오늘 이 말씀은 참으로 엄청난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에선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는데 우리도 그렇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
    Date202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8
    Read More
  5. No Image 07Feb

    2026년 2월 8일 일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2026년 2월 8일 일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5,13–16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소금은 눈에 띄지 않지만 음식을 썩지 않게 지키고, 맛을 살립니다. 빛은 자신...
    Date2026.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3
    Read More
  6. No Image 07Feb

    연중 4주 토요일-듣는 마음과 분별력

    사무엘기가 끝나면서 다윗의 일생이 끝나고, 열왕기 시작과 함께 솔로몬 얘기를 오늘 듣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나중 얘기를 아는 우리는 이렇게 시작한 그가 어떻게 그렇게 끝나게 됐는지 다시 말해서 어떻게 그렇게 변절하게 됐는지 씁쓰레하는데 솔로몬...
    Date2026.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8
    Read More
  7. No Image 06Feb

    2026년 2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2026년 2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르 6,30–34 사도들이 예수님께 돌아와 자신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보고드립니다. 그러나 주님은 성과를 점검하기보다 먼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
    Date2026.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596 Next ›
/ 15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