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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14 08:17

연중 제15주일

조회 수 686 추천 수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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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의 이웃인지를 두고
예수님과 율법 교사가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이웃이라는 결론으로
둘의 대화는 마무리 됩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
'자비'라고 하면
저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절은
시편 51편입니다.
그 시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주소서.'
여기에서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표현은
받을 자격이 없는데
거저 주시는 은총을 청하는 말입니다.
시편 51편은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렇게 소개글을 적고 있습니다.
'다윗이 밧 세바와 정을 통한 뒤
예언자 나탄이 그에게 왔을 때'
다윗은 자신이 죄를 지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이 죄는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기워 갚을 수 없을 만큼 어머어마하게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다윗을 엄청난 고통으로 몰고 갔습니다.
여기에서 다윗은 하느님께 청합니다.
하느님의 용서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알지만,
그 용서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하느님께 자비를 청합니다.

이렇듯 자비는 조건을 따지지 않습니다.
죄가 큰지 작은지,
그 잘못에 대해서 보상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오늘 복음의 사마리아인에게서도 나타납니다.
강도를 만난 사람을
피해갈 수 있는 정당한 이유가
사제와 레위인에게 있었습니다.
그들의 말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면,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 때문에
피해갈 수 밖에 없었다.'
이렇듯 그들의 행위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내가 제사를 드리는 직책이 아니라면,
그가 죽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했다면'
그리고 그 조건 때문에
그들은 강도를 만난 사람을 도와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달랐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서로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의 설정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던 길이었기에
그는 유다인일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사마리아인도 그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조건이
그에게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이 사람이
나중에 치료비를 갚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중요하지 않았기에,
여관 주인에게 돈을 주면서
그 사람을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
그를 조건 없이 대하고 받아들이는 것,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피조물이라는 한계를 지닌 존재들이기에,
한계라는 조건 안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기에,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재입니다.
그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하느님의 자비하심도 우리 안에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자비를 온전히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선 그 자비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나에게 오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그 사랑으로 조금씩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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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잔디 2019.07.14 21:03:00
    아멘!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14 10:56:18
    " 그 사렁으로...우리도 모르눈 사이에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것 입니다." 아멘^^♡
  • ?
    홈페이지 Jiseon Lee 2019.07.14 09:30:16
    신부님, 저의 옹졸함을 부정하거나 미워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신 강론이 하느님의 자비를 살 수 있게 용기를 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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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Jiseon Lee 2019.07.14 09:29:50
    신부님, 저의 옹졸함을 부정하거나 미워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신 강론이 하느님의 자비를 살 수 있게 용기를 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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