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말씀나누기
2019.06.01 04:44

부활 6주 토요일-영적인 비상을 위해

조회 수 1170 추천 수 3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내일 하늘로 오르실 주님께서 오늘 남겨둘 제자들에게

이제는 당신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라고 하시는데 그런데

당신 이름으로 청한다고 해서 당신이 제자들을 위해 청하시지는 않겠답니다.

 

그런데 당신 이름으로 청하라고 하면서

당신이 제자들을 위해 청하지는 않으시겠다니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제자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거두시겠다는 뜻입니까?

이 세상에서 떠나니 저 세상에서는 더 이상 사랑을 않겠다는 건가요?

 

틀림없이 그런 것이 아닐 것이고 그보다는

당신이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니

제자들도 당신과 함께 계신 아버지께로 중심이동을 하라는 말씀이고,

아버지가 너희를 사랑하시니 두려워하지 말고

당신이 대신 청하지 않아도 직접 아버지께 청하라는 말씀이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들 안에는 초월과 성숙에 대한 요청이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이나 우리는 초월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제자들과 함께 있을 수 없고 그래서

이제는 제자들도 부모를 잃은 아이들처럼 더 이상 어리광을 부리거나

어린애 짓을 해서는 안 되고 성숙해져야 합니다.

 

나를 대신해줄 누가 있기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이 아니라 <대면>하라는 것이며 일이든 사람이든

누가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대면하라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어떤 면에서는 성숙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아주 미성숙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일이나 무엇을 구매하는 일이나 컴퓨터작동과 같은 것은

너무도 할 줄 모르고 두려움 때문에 하기도 전에 지레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저의 성향(MBTI에 의하면 저는 직관형이고 비현실적)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내내 누가 저를 대신해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는 내향적이어서 사람들에게 제가 먼저 다가가지를 잘 못하고,

겸손하지도 못해서 부탁이나 청탁을 위해서는 더더욱 다가가기 어려워하여

제가 부탁/청탁을 하기 전에 대부분 알아서들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왔지요.

 

그러니 저는 일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직면하지 못하고 대신해주는 사람이 늘 있어야 하는 미성숙자였었는데

작년 이곳 가리봉에 오면서 대신해주는 사람이 없게 되면서

남들은 진작 스스로 하던 것을 이제야 혼자 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구원의 문제와 비교하면

미성숙해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지요.

문제는 구원의 문제이고 구원을 누가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이고,

구원을 위해 오신 주님조차도 이 문제는 대신해줄 수 없으십니다.

 

독수리가 참으로 멋지게 하늘을 날고 하늘의 제왕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주어 덩치나 힘은 어미만큼 되었어도

그래도 하늘을 나는 것은 어미가 아니고 새끼 자신이 날아야 하는 것이듯

주님께서 말씀으로 그리고 당신의 살과 피로 우리에게 양식을 주시고

길러주셨어도 영적인 비상을 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가는 것은 우리지요.

 

주님께서는 내일 승천을 하십니다.

그곳으로 먼저 비상을 하시며 따라 오라고 하시고 방향을 제시하십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구원자로서 우리에게 하실 수 있는 것의 전부이고

우리가 세상을 초월하여 하늘로 오르는 그 영적인 비상까지

대신해주실 수는 없으시고 또 대신해주시지도 않으십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주신 양식으로 힘이 생겼다면 이제 날갯짓을 배워야 하고

스스로 나는 것도 배워야 하며 무엇보다도 시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없이 곤두박질을 치더라도 스스로 날 수 있을 때까지

초월과 비상을 위한 시도를 거듭거듭 해야 하는데

그러기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 profile
    성체순례자 2019.06.01 05:02
    18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독점치 않으시는 사랑의 통로)
    http://www.ofmkorea.org/122184

    17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그날에는)
    http://www.ofmkorea.org/104242

    16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A Patre, ad Patrem)
    http://www.ofmkorea.org/89318

    15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http://www.ofmkorea.org/78163

    13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어른스런 청원기도, 아이스런 청원기도)
    http://www.ofmkorea.org/53418

    12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들불처럼 타오르다)
    http://www.ofmkorea.org/5844

    10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그 날엔)
    http://www.ofmkorea.org/4005
  • profile
    성체순례자 2019.06.01 05:0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1. No Image

    사순 1주 금요일-하느님께 가기 전에

    사순 1주 금요일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해를 하라고 하십니다. 부모를 찾아뵈러 가기 전에 형제와 먼저 화해를 하라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기도는 충실히 하면서 이웃과의 수...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Views1094
    Read More
  2.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20년 3월 6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11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Views429
    Read More
  3. No Image

    사순 1주 목요일

    사순 1주 목요일-2019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Views1067
    Read More
  4. 사순 제1주간 목요일

    2020년 3월 5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87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Views379
    Read More
  5. No Image

    사순 1주 수요일-고치는 것과 바꾸는 것의 차이

    사순 1주 수요일-2011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좋은 ...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Views981
    Read More
  6.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20년 3월 4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71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Views371
    Read More
  7. No Image

    사순 1주 화요일-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느님

    사순 1주 화요일-2009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어떤 때 누가 와서 부탁을 하십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여 답을 못하고 있으면 자신의 설명이 ...
    Date2020.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Views10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725 726 727 728 729 730 731 732 733 734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1937-2012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OFMKOREA, All rights reserved.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홍보팀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