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4.13 23:03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조회 수 51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십니다.
 우리의 메시아, 우리의 왕이
 다윗 왕의 도성으로 들어오십니다.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그 모습은
 임금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자기 도성으로 들어오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왠지
 여느 왕들의 모습과는 좀 다릅니다.
 전쟁에서 돌아오는 왕은
 말 위에서 늠름하게 앉아있을텐데,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십니다.
 사람이 말을 타면,
 자신이 앉아 있는 높이가
 서 있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위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말을 탄 사람은
 길에 서 있는 사람을 내려다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세상의 임금들은
 당연히 말 위에 앉아서
 자기 도성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선택하십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왕의 모습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기에,
 높이 앉아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왕의 모습은
 십자가 위에서 또 한 번 나타납니다.
 사람들의 관점에서
 십자가는 사형틀이며,
 그렇기에 십자가 죽음은
 비참한 죽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있는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즉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왕이심이 선포되는 자리이며,
 그렇게 임금으로서 착좌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왕은
 영광이 아니라
 고통과 죽음 속에서
 왕으로 선포됩니다.
 우리의 왕은
 호화로움과 화려함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고통과 약함 속에서도 머무르십니다.
 즉 우리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왕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고통과 약함 속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바로 그것이 하느님 나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통의 순간에 만나는 하느님,
 그렇게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도 서로의 약함을 받아주고,
 그렇게 사랑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n

    성모 신심 미사

     오늘 말씀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집트로 피신하는 이야기와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온 이야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이야기는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말하는 것  그것에 따른 요셉의 행동  그리고 복음사가의 해석으로 이어집니다.  우선...
    Date202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7
    Read More
  2. No Image 07Jun

    부활 7주 토요일-또 다른 사도행전과 또 다른 바오로 사도들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부활 시기가 끝나면서 부활 시기 내내 읽었던 사도행전도 끝납니다. 제가 사도행전을 대할 때 왜 다른 사도들 얘기는 별로 나오지 않고, 바오로 사도 얘기가 대부분인가? 하는 점이 ...
    Date202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3
    Read More
  3. No Image 06Jun

    2025년 6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4. No Image 06Jun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하지만  그 대답이 조금은 장황하게 느껴집니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하면 될 것 같은데  그의 대답은 좀 더 ...
    Date2025.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
    Read More
  5. No Image 06Jun

    부활 7주 금요일-질문 받고 도전 받는 우리

    요한복음의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으로 당신을 사랑하는지 베드로에게 질문하시는데 세 번이나 하십니다.   세 번 배반했기에 그리 질문하시는 것인데 이런 질문은 실로 고약한 질문이 아닙니까?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고문이라고 함이 ...
    Date2025.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27
    Read More
  6. No Image 05Jun

    2025년 6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7. No Image 05Jun

    부활 7주 목요일-일치의 정신이 실종되도 행복할까?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 이어 제자...
    Date2025.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