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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4.13 23:03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조회 수 51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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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십니다.
 우리의 메시아, 우리의 왕이
 다윗 왕의 도성으로 들어오십니다.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그 모습은
 임금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자기 도성으로 들어오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왠지
 여느 왕들의 모습과는 좀 다릅니다.
 전쟁에서 돌아오는 왕은
 말 위에서 늠름하게 앉아있을텐데,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십니다.
 사람이 말을 타면,
 자신이 앉아 있는 높이가
 서 있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위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말을 탄 사람은
 길에 서 있는 사람을 내려다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세상의 임금들은
 당연히 말 위에 앉아서
 자기 도성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선택하십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왕의 모습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기에,
 높이 앉아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왕의 모습은
 십자가 위에서 또 한 번 나타납니다.
 사람들의 관점에서
 십자가는 사형틀이며,
 그렇기에 십자가 죽음은
 비참한 죽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있는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즉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왕이심이 선포되는 자리이며,
 그렇게 임금으로서 착좌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왕은
 영광이 아니라
 고통과 죽음 속에서
 왕으로 선포됩니다.
 우리의 왕은
 호화로움과 화려함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고통과 약함 속에서도 머무르십니다.
 즉 우리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왕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고통과 약함 속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바로 그것이 하느님 나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통의 순간에 만나는 하느님,
 그렇게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도 서로의 약함을 받아주고,
 그렇게 사랑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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