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8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전철에서나 길을 가다가 종종 도움을 청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도와주어야 하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때의 이유에 따라 드리기도 하고
그냥 못 본 체 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은 지갑을 열어보니 만 원짜리만 있었습니다.
그것을 드리려다 너무 많이 드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까운 마음도 들어 그만 두었습니다.
다른 어느 날은 지갑에 몇 천 원밖에 없었습니다.
기꺼이 다 드렸습니다.
그때의 저의 느낌은 돈 몇 천 원을 드렸다는 느낌이 아니라
나를 다 주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돈 몇 푼을 드린 것이 아니라
큰 사랑을 실천하였다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일련의 이런 경험을 통하여
왜 부자들이 더 남을 돕지 못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왜 남을 더 잘 돕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 앞에서 부자와 가난한 과부가 같이 헌금을 합니다.
부자는 틀림없이
자기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얼마를 헌금하였을 것이고
과부는 가진 것의 전부를 헌금하였을 것입니다.
그래도 부자보다 적은 액수를 봉헌한 것 때문에
마치 죄 지은 사람처럼 얼굴을 들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만은 그 사랑을 알아주고 높이 평가하십니다.

부자의 그 헌금에는 사랑은커녕 마음도 실리지 않았습니다.
별 생각도 준비도 없이
주머니를 뒤지다 그저 나오는 대로 내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부의 헌금에는
이렇게 조금 헌금해도 되나 염려하는 겸손한 마음,
이것을 다 헌금하고 나면 무얼 먹고 사나 걱정하는 마음,
그래도 다 봉헌하자는 헌신적 사랑의 마음과 더불어
적지만 은행에 가서 새 돈으로 준비하는
그 준비와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정성(精誠)은 헌금과 존재를 일치시키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부자의 헌금이 비록 액수는 많아도
주머니 속의 쓰레기를 버리듯
경박하고, 가치 없는 짓인데 비해
가난한 과부의 그 헌금은 거룩하고 고귀합니다.

그래서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거룩하고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기품이 있으며
정성을 다 하는 행복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잔꽃송이 2008.11.30 01:17:37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거룩하고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기품이 있으며
    정성을 다 하는 행복합니다.

    정성스럽게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언제나 정성스런 강론..감사드려요 신부님..^^
  • ?
    홈페이지 마니또 2008.11.30 01:17:37
    '모든 일에 주님을 대하 듯이..'
    이 말씀이 저를 지켜온 생활양식입니다..
    제게 주신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해 살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무척 행복해요 신부님~^^*
  • ?
    홈페이지 돌담길 2008.11.30 01:17:37
    가슴이 뜨끔해요... 나는 어느 쪽일까....!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연중 6주 수요일-사람이 보인다

    힘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봅니다. 10대, 20대 때 저는 창작열이 대단했습니다. 음악이든 문학이든 창작열이 넘쳐서 이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저의 수도생활의 관건이었습니다. 창작열이 만일 불순한 욕심과 결합되면 수도생활은 그것으로 끝...
    Date2009.02.18 By당쇠 Reply2 Views1197
    Read More
  2. No Image 17Feb

    연중 6주 화요일-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주님, 추기경 김 수환 스테파노의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어제 바리사이들은 교만으로 인한 완고함 때문에 표징을 요구합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은 이미 널려 있는 표징은 보지 못하고 새로운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제자...
    Date2009.02.17 By당쇠 Reply2 Views1404
    Read More
  3. No Image 16Feb

    연중 6주 월요일-예수님께서 포기한 사람들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떠나셨다는 표현이 수없이 나옵니다. 복음 선포를 위한 순례의 삶을 사셨기에 그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사...
    Date2009.02.16 By당쇠 Reply2 Views1152
    Read More
  4. No Image 15Feb

    연중 제6주일(나해)

    지난 연피정 가운데 제가 화두로 지녔던 것은 열정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면서 제게 가장 필요한 것, 그리고 하느님께 간절히 청해야 할 것이 열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왜 제가 오늘 열정을 주제로 강론을 시작하였냐...
    Date2009.02.15 By이대건 Reply3 Views1155
    Read More
  5. No Image 15Feb

    연중 제 6주일-무엇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나처럼 하십시오.” 이 말씀은 무엇을 하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서 하라는 말씀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무엇을 하건 자기를 위해서 하지 말...
    Date2009.02.15 By당쇠 Reply2 Views1206
    Read More
  6. No Image 14Feb

    연중 5주 토요일-일념과 다념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할 때마다 예수님 참으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합니다. 4천명을 먹이신 것이 대단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4천명이 사흘 동안이나 예수님 곁에 같이 있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예수님의 무엇이 이 많은 사람을 당신 곁에 붙잡아 두었고 예...
    Date2009.02.14 By당쇠 Reply3 Views1024
    Read More
  7. No Image 13Feb

    연중 5주 금요일-열린 사람, 막힌 사람

    저희 수도원에서 하는 농담 중의 하나가 “영어가 너 때문에 참 고생이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 살 때 저 때문에 영어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끙끙대는 저이니 영어가 제 혀와 입을 열고 나오는데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습니까?...
    Date2009.02.13 By당쇠 Reply2 Views11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1222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