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6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전철에서나 길을 가다가 종종 도움을 청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도와주어야 하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때의 이유에 따라 드리기도 하고
그냥 못 본 체 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은 지갑을 열어보니 만 원짜리만 있었습니다.
그것을 드리려다 너무 많이 드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까운 마음도 들어 그만 두었습니다.
다른 어느 날은 지갑에 몇 천 원밖에 없었습니다.
기꺼이 다 드렸습니다.
그때의 저의 느낌은 돈 몇 천 원을 드렸다는 느낌이 아니라
나를 다 주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돈 몇 푼을 드린 것이 아니라
큰 사랑을 실천하였다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일련의 이런 경험을 통하여
왜 부자들이 더 남을 돕지 못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왜 남을 더 잘 돕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 앞에서 부자와 가난한 과부가 같이 헌금을 합니다.
부자는 틀림없이
자기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얼마를 헌금하였을 것이고
과부는 가진 것의 전부를 헌금하였을 것입니다.
그래도 부자보다 적은 액수를 봉헌한 것 때문에
마치 죄 지은 사람처럼 얼굴을 들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만은 그 사랑을 알아주고 높이 평가하십니다.

부자의 그 헌금에는 사랑은커녕 마음도 실리지 않았습니다.
별 생각도 준비도 없이
주머니를 뒤지다 그저 나오는 대로 내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부의 헌금에는
이렇게 조금 헌금해도 되나 염려하는 겸손한 마음,
이것을 다 헌금하고 나면 무얼 먹고 사나 걱정하는 마음,
그래도 다 봉헌하자는 헌신적 사랑의 마음과 더불어
적지만 은행에 가서 새 돈으로 준비하는
그 준비와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정성(精誠)은 헌금과 존재를 일치시키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부자의 헌금이 비록 액수는 많아도
주머니 속의 쓰레기를 버리듯
경박하고, 가치 없는 짓인데 비해
가난한 과부의 그 헌금은 거룩하고 고귀합니다.

그래서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거룩하고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기품이 있으며
정성을 다 하는 행복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잔꽃송이 2008.11.30 01:17:37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거룩하고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기품이 있으며
    정성을 다 하는 행복합니다.

    정성스럽게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언제나 정성스런 강론..감사드려요 신부님..^^
  • ?
    홈페이지 마니또 2008.11.30 01:17:37
    '모든 일에 주님을 대하 듯이..'
    이 말씀이 저를 지켜온 생활양식입니다..
    제게 주신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해 살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무척 행복해요 신부님~^^*
  • ?
    홈페이지 돌담길 2008.11.30 01:17:37
    가슴이 뜨끔해요... 나는 어느 쪽일까....!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거룩하고 고귀한 정성

    전철에서나 길을 가다가 종종 도움을 청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도와주어야 하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때의 이유에 따라 드리기도 하고 그냥 못 본 체 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은 지갑을 열어보니 만 원짜리만 있었습니다. 그것을 드리려다...
    Date2008.11.24 By당쇠 Reply3 Views1166
    Read More
  2. No Image 23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사랑의 왕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의 바오로 사도 말씀입니다. 아담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죽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러나 모든 사람이 살아납니다. 아담은 첫 번째 인간으로 우...
    Date2008.11.23 By당쇠 Reply1 Views1335
    Read More
  3. No Image 22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원한 현재의 하느님 나라 사랑

    아무리 비유라 해도 일곱 형제와 결혼을 하고 자식이 없이 일곱 남편을 잃은 여인의 운명은 참으로 기구합니다. 이 경우 이 여인은 누구의 아내입니까? 마지막 남편의 아내입니까?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하늘나라에서 과거 인연은 아무 소용없다고 주님께서 말...
    Date2008.11.22 By당쇠 Reply1 Views1143
    Read More
  4. No Image 21Nov

    강도들의 소굴?

    예수님은 마냥 자상하시고 온유하시지만은 않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분노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예수님을 가장 분노케 한 것은 무엇이었나? 그것은 하느님의 집이 더 이상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 장사꾼들의 집, 강도들의 소굴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는...
    Date2008.11.21 By마중물 Reply1 Views1097
    Read More
  5. No Image 21Nov

    연중 33주 금요일-기도는 곧 성전 정화

    어제 저의 말씀 나누기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신 대목이 한 곳 뿐이라고 하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라자로의 죽음을 보시고도 눈물을 흘리셨지요. 정정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론하는 것이 ...
    Date2008.11.21 By당쇠 Reply1 Views1140
    Read More
  6. No Image 20Nov

    평화의 길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당신 친히 말씀하시듯이 평화를 주시기 위함이다. 평화는 당신이 늘 제자들에게 기원하던 것이었고 또 늘 평화의 인사를 하도록 가르치신 내용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평화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상징하는 으뜸가는 표시...
    Date2008.11.20 By마중물 Reply1 Views1093
    Read More
  7. No Image 20Nov

    연중 33주 목요일-눈물

    기뻐서 우는 울음. 슬퍼서 우는 울음. 불쌍해서 우는 울음. 감동해서 우는 울음. 또 어떤 울음이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울음에는 여러 가지 울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울음은 여러 가지이지만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
    Date2008.11.20 By당쇠 Reply0 Views10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1222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