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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1.13 11:41

주님 세례 축일

조회 수 80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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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를 주셔야 할 분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루카 복음에는 정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마태오 복음에는 그 부분이 나타납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요한은 예수께 묻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지만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의로움을 이루기 위해서,
즉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요한 보다 낮은 위치를 선택하십니다.
예수님 당시의 세례에서
세례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까지 생각했기에
요한의 거부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낮추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십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졌음을
확증하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육화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낮추신 것,
가난하게 되신 것이라고 표현됩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인간의 손 안에 놓인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러한 낮아짐, 가난이
세례를 통해서 한 번 더 드러나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이었습니다.
요한 복음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에 요한의 세례가 회개를 위한 세례였다면,
그리스도 이후에 받게 되는 세례는
그렇게 우리가 받은 세례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닮아가겠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세례는 물론 씻는 예식입니다.
새로운 인간이 됨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존의 것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이 원래 악한데,
세례를 통해 깨끗하게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감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조 때의 좋았던 모습에 붙게 된
더러운 것들을
세례를 통해서 씻게 되고,
그것을 통해 창조 때의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원래 연약하고 부족하고 가난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것을 채워주셨기에
낙원에서의 삶은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모습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채워주시려 하십니다.
그것을 위해 사람이 되어 오셨고
오늘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를 기억할 때,
우리는 우리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던 모습.
하지만 그 모습은
연약하고 부족하고 가난하기에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께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으로
그것을 다 채워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육화와 세례가
그 사랑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여,
그 사랑으로 나 자신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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