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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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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매일 강론을 하고 강의를 하는 사람에게 이 말은
참으로 가볍게 들어 넘길 수 없는 말씀입니다.
자칫하면, 그리고 실제로 많은 경우
하느님의 신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보다
자기의 주장을 펼치고
자기의 유식함과 지혜로움을 펼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신부 되고 처음 본당에 나가 미사를 드릴 때
저는 나름대로 강론 준비를 많이 하고
당시에는 평일 미사 강론을 보통 하지 않을 때인데도
저는 매일 미사 강론을 하였습니다.
몇 달이 지난 어느 주일,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신자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데
그날따라 많은 분들이 오늘 강론 참 좋았다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역시 열심히 준비를 하였더니 반응이 좋구나 하고
속으로 흐뭇해했습니다.
마지막 분도 마찬가지 인사를 하기에 어떤 점이 좋았냐고 물었습니다.
대답인 즉 이러이러한 내용이 좋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애써 얘기하고자 한 얘기가 아닌데......
미리 생각하고 준비한 것도 아니고 지나가다 한 얘기인데.....
그때 깨달았습니다.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저를 도구로 하여 말씀하시는 것이지
제가 잘 나서
제가 좋은 말을 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말,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바오로 사도에게도 비슷한 체험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 바오로는 지금 편지를 쓰는 코린토로 가기 전에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에서 선교를 하였는데
거기서 그는 그리스 철학자들과 토론도 하고
철학적인 말로 아레오파고스에서 그 유명한 설교도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명 설교요 제가 좋아하는 설교이지만)
그런데 그때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이었습니다.
“저 떠버리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이방 신들을 선전하는 사람인 것 같군.”(사도 17,16-34)

이때의 실패 때문에 코린토에 갔을 때는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전하려 하지 않고
오직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만 생각하며
성령에 의지하여 선포를 합니다.

말할 입을 주시는 분도 성령이시고
들을 귀를 주시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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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08.09.01 10:13:46
    신부님 9월이 시작되었어요.
    기쁨 가득한 9월되시길..
    태양 빛에 나날이 영글어가는 저 들녘처럼
    우리 영혼도 단단히 여물어가기를 기도해주셔요..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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