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아시다시피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은 마태오복음의 것과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어떤 것이 주님의 행복선언에 더 가까운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금 성서학 공부를 하자는 것이 아니니

루카복음서의 가르침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성찰하면 될 것입니다.

 

우선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과 달리 불행선언이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굳이 불행선언을 따로 할 필요가 있을까?

마태오복음처럼 행복선언만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동적으로 불행하다는 것이 될 텐데.

 

그런데 루카복음은 그렇게 생각지 않은 것입니다.

불행선언을 따로 또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겁니다.

 

요즘 제 주변의 사람들을 봅니다.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이 참으로 많은데

이런 사람에게 우리는 두 가지 권고를 합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는 것과 건강에 해로운 것 하지 말라는 것.

 

그런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고 하는 것이 마태오복음적이라면

건강에 안 좋은 것 하지 말라고도 하는 것이 루카복음적입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고,

먹는 것도 안 좋은 것만 골라서 먹는 것 같아 제가 보기에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그렇게 먹으면

지금 당장은 행복해도 병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저도 술을 먹고 아주 짜게 먹어 말할 자격이 없으면서도

그런 것 먹지 말라고, 먹으면 이리저리 안 좋다고 충고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는 것 이전에

건강에 나쁜 것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우선이고, 더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루카복음도 마찬가지여서, 불행해지라는 저주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도

이렇게 불행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같은 이유입니다.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것 놔두고 행복해질 것에 대해서만 얘기할 수 없지요.

 

그렇다면 루카복음이 얘기하는 바,

우리를 불행케 하는 바로 그것은 무엇입니까?

 

루카복음에는 지금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런데 똑같이 지금 가난하고 지금 부유한데

지금 부유한 경우는 완료형의 지금입니다.

완료형의 행복은 불행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루카복음은 이미 위로를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미래와 영원과 이어지는 지금이 있고,

미래와 영원과 이어지지 않는 지금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쾌락주의가 바로 그것입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건 일단 지금 맛있는 것 먹고 보자는 겁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테스트를 합니다.

맛있는 것과 맛없는 것이 있는데 두 가지를 다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것을 먼저 먹는지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맛있는 것을 먼저 먹는 사람은 미성숙하거나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덜 건강하거나 병약합니다.

어린애는 입에 쓴 약은 뱉고 입에 단 사탕은 먹어 나중에 이빨이 빠지지요.

 

나는 어쩔 것인가?

영원으로 이어지는 지금을 살 것인가,

당장의 쾌락이나 즐거움을 쫓는 지금을 살 것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Dec

    12월 17일-족보 영성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12월 17일을 기준으로 이후 이어지는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해온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되는데 오늘은 주님의 족보를 얘기함으로 주님의 혈육의 조상들이 다 주님의 오심을 ...
    Date2018.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2
    Read More
  2. No Image 16Dec

    대림 제 3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대림시기 묵상과 숙제-

    T. 평화를 빕니다.     전 얼마전 사이버대학 마지막 졸업 시험을 쳤었습니다. 두 과목을 남겨놓고 한 과목을 다 작성을 하고 제출을 할려고 마우스키를 누를려고 하는 순간 수도원에 인터넷이 끊겨서 제가 본 시험이 모두다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42
    Read More
  3. No Image 16Dec

    대림 제3주일

    12/16 대림 제3주일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루카 3,10) "나누어 주어라, 더 요구하지 마라, 만족하여라."(루카 3,11.13.14) ♥ 묵상 대림 제3주일은 전통적으로 '기쁨의 주일'이라 불리고 제의도 분홍색 제의를 입습니다. 이제 곧 다가올 아기 ...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885
    Read More
  4. No Image 16Dec

    대림 제 3 주일-기쁨과 나눔의 선순환

    저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가리봉동에 고 있고, 본당은 구로 3동 성당에 속하는데 지난 주 화요일  저희 공동체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하였고, 모임 중 오늘 복음을 가지고 나눔을 하였습니다. 각각 마음에 와 닿는 것을 얘기하였는데 모든 신자들은 자매...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7
    Read More
  5. No Image 16Dec

    2018년 12월 16일 대림 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16일 대림 3주일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자선 주일입니다. 입당송을 시작으로 화답송, 독서 그리고 알렐루야와 복음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내용은 기쁨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필리피서에서 주님안에서 늘 거듭해서 기뻐하라고 우리를 초...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9
    Read More
  6. No Image 15Dec

    대림 2주 토요일-바로 잡는 사람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그러나 그)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오늘은 작심하고 이 정부를 비판할까 합니다. 오늘 ...
    Date2018.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0
    Read More
  7. No Image 14Dec

    대림 2주 금요일-철부지 아이와 하늘 아이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대 사람들을 철부지 아이에 비유하십니...
    Date2018.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