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0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뭔가 엉성하거나 이상한 느낌입니다.

이런 거지요.

 

너무 간단하다.

똥을 누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얘기다.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는 얘기뿐이다.

 

사실 우리에게는 주님 부활에 대해 제자들이 믿게 된 얘기가 중요한데

다른 복음들처럼 어떻게 믿게 되었다는 얘기는 없고 왜 이리 짧게,

그리고 믿지 않았다는 얘기만 하고 끝을 맺을까요?

 

그리고 믿음이 없는 제자들에게 왜 복음은 선포하라고 사명을 주실까요?

우리는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에게 일을 안 맡기는 것이 보통이 아닙니까?

 

그런데 믿지 않는 제자들 얘기만 짧게 한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제자들에게도 주님 부활을 믿는 것이 어려웠으니

저의 부활 신앙이 약한 것도 저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고

그래서 마르코복음이 의도적으로 이렇게 기술한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주신 얘기도

믿지 못하는 우리도 언젠가는 복음을 선포하라고 사명 주시는 것으로

이해가 되며 이런 우리에게도 사명 주심에 감사케도 됩니다.

 

그리고 사명 주심에 감사하는 것은 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어주시고,

지금 믿지 못하지만 앞으로 믿게 될 것이고 그래서

지금은 복음 선포를 못하지만 언젠가는 복음 선포자가 될 거라고

믿어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은 주님의 사명 수여이기도 하지만 유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믿지 않는 제자들이 믿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믿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말씀이지요.

 

우리도 자식들에게 유언을 한다면

지금 하느님을 열심히 믿지 않지만 신앙생활 열심히 하라고 할 것이고

하느님을 열심히 믿게 되면 좋은 일도 많이 하라고 유언을 하겠지요?

 

주님께서도 유언의 시점에서는 믿지 않는 제자들이지만

믿게 될 미래를 내다보고 믿어주시는 것이고

복음 선포의 사명을 유언으로 주시는 겁니다.

 

그리고 내다보는 믿음이란 가능성을 믿는 믿음입니다.

너 지금 하는 것 보면 싹이 노랗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만 보면 계속 믿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고,

나중에는 분명 믿게 될 거라고 그 가능성을 믿어주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가 철이 들면 그리 될 거라고 믿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 철이 들게 해주실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믿음에도 철이 있는 것입니다.

겨울철의 믿음이 있고,

봄철의 믿음의 있으며,

여름과 가을철의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철들게 하시는 주님께서

믿음의 철을 주관하시도록

지금 믿음 없음에 조바심하지 말고

주님께 믿음마저도 맡겨드리며

남이든 자식이든 느긋하고 너른 마음으로 믿어주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y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떠나가시려는 모습에  제자들은 불안해 합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수난에 앞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것의 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일치의 구심점이었고  이런 저런 어려움의 해결사였던 예수님께서  떠나가신다...
    Date2018.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4
    Read More
  2. No Image 01May

    부활 5주 화요일-성령의 평화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미래에 내게 올 것에 대한 마음자세로 기대와 각오가 있는데 기대...
    Date2018.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4
    Read More
  3. No Image 30Apr

    부활 5주 월요일-숙성된 고통과 불행

    “앉은뱅이가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그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가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인간만사새옹지마人間萬事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사 모든 일...
    Date2018.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4
    Read More
  4.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일

     주님은 포도나무시며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포도나무와 가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통해서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선 밑에서부터 보자면,  포도나무는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가지는 뿌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1
    Read More
  5. No Image 29Apr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당신과 우리가 사랑안에 하나로 서로 결합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때에는 포도나무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마음을 지니기도...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88
    Read More
  6. No Image 29Apr

    부활 제 5 주일-쉬운 사랑을?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물면 자연 사랑을 실천하게 되고, 사랑을 실천하면 자연 사랑 안에 머...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1
    Read More
  7. No Image 28Apr

    부활 4주 토요일-상책上策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만들고 그 지방에서 내쫓았다. 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모...
    Date2018.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