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뭔가 엉성하거나 이상한 느낌입니다.

이런 거지요.

 

너무 간단하다.

똥을 누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얘기다.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는 얘기뿐이다.

 

사실 우리에게는 주님 부활에 대해 제자들이 믿게 된 얘기가 중요한데

다른 복음들처럼 어떻게 믿게 되었다는 얘기는 없고 왜 이리 짧게,

그리고 믿지 않았다는 얘기만 하고 끝을 맺을까요?

 

그리고 믿음이 없는 제자들에게 왜 복음은 선포하라고 사명을 주실까요?

우리는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에게 일을 안 맡기는 것이 보통이 아닙니까?

 

그런데 믿지 않는 제자들 얘기만 짧게 한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제자들에게도 주님 부활을 믿는 것이 어려웠으니

저의 부활 신앙이 약한 것도 저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고

그래서 마르코복음이 의도적으로 이렇게 기술한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주신 얘기도

믿지 못하는 우리도 언젠가는 복음을 선포하라고 사명 주시는 것으로

이해가 되며 이런 우리에게도 사명 주심에 감사케도 됩니다.

 

그리고 사명 주심에 감사하는 것은 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어주시고,

지금 믿지 못하지만 앞으로 믿게 될 것이고 그래서

지금은 복음 선포를 못하지만 언젠가는 복음 선포자가 될 거라고

믿어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은 주님의 사명 수여이기도 하지만 유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믿지 않는 제자들이 믿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믿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말씀이지요.

 

우리도 자식들에게 유언을 한다면

지금 하느님을 열심히 믿지 않지만 신앙생활 열심히 하라고 할 것이고

하느님을 열심히 믿게 되면 좋은 일도 많이 하라고 유언을 하겠지요?

 

주님께서도 유언의 시점에서는 믿지 않는 제자들이지만

믿게 될 미래를 내다보고 믿어주시는 것이고

복음 선포의 사명을 유언으로 주시는 겁니다.

 

그리고 내다보는 믿음이란 가능성을 믿는 믿음입니다.

너 지금 하는 것 보면 싹이 노랗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만 보면 계속 믿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고,

나중에는 분명 믿게 될 거라고 그 가능성을 믿어주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가 철이 들면 그리 될 거라고 믿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 철이 들게 해주실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믿음에도 철이 있는 것입니다.

겨울철의 믿음이 있고,

봄철의 믿음의 있으며,

여름과 가을철의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철들게 하시는 주님께서

믿음의 철을 주관하시도록

지금 믿음 없음에 조바심하지 말고

주님께 믿음마저도 맡겨드리며

남이든 자식이든 느긋하고 너른 마음으로 믿어주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Apr

    부활 2주 화요일-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바로 이어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시고, 그리고 또 이어서 영에서 태어난 ...
    Date2018.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9
    Read More
  2. No Image 09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육화와 신화의 교환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
    Date2018.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4
    Read More
  3. No Image 08Apr

    부활 제 2 주일-하느님 자비의 바다로.

    부활 제 2 주일은 <하느님 자비의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만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자비 또는 사랑과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0
    Read More
  4. No Image 08Apr

    2018년 4월 8일 부활2주일(평화)-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8일 부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부활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평화입니다. 행복의 가장 올바른 정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완전한 자기실현의 결과이며 자기실현은 자기의 부족함을 먼저 깨닫는 겸손함에 있습니다. 참된 마음의 ...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596
    Read More
  5. No Image 07Apr

    부활 8부 토요일-철 들게 하시는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뭔가 엉성하거나 이상한 느낌입니다. ...
    Date2018.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7
    Read More
  6. No Image 06Apr

    부활 8부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잡으러 갈릴래아로 ...
    Date2018.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6
    Read More
  7. No Image 05Apr

    부활 8부 목요일-과정을 통해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
    Date2018.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