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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네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기입니다.
수난과 부활 사화를 빼놓고 네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기는
요한의 증언, 성전 정화, 그리고 이 기적 뿐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의 얘기는 공관 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먼저 공관복음은 이 기적의 시작(Initiative)이
제자들의 군중에 대한 염려에서 비롯됩니다.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는 이 기적이 예수님의 염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리고 공관 복음은 제자를 특별히 지칭치 않는데
요한복음은 필립보를 지칭하여 당신의 염려를 표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 필립보는 토마와 함께 다른 제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주님의 영적이고 신비적인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실증을 요구하는 질문을 던지는 제자입니다.
토마는 “주님, 우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는데
그 길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하고 질문함으로써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는
유명한 답을 끌어냈고
필립보는 너희는 아버지를 알게 되었고 봤다는 주님의 말씀에
“주님,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라고 청함으로써
“나를 본 사람은 이미 아버지를 보았다.”는 답을 들은 제자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들을 놔두고 왜 이런 필립보에게
군중을 먹여야 한다는 부담스런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 필립보가 토마와 마찬가지로
다른 제자들보다 주님을 더 믿는 것이 어렵고
가능성보다는 불가능을 더 먼저 생각하는 제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 마디로 회의적인 시각의 대표적인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하느님께는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말씀을
즉시 그리고 굳게 믿었지만
토마와 필립보는 늘 인간적인 기준에서 불신하고
초월적인 가능성을 보지 못하기에
신비를 보지 못합니다.
우리의 앎과
우리의 능력을 초월하시는 하느님,
우리의 地上性을 초월하시는 부활하신 하느님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하시고자만 하시면 안 될 일이 없고
인간이 아무리 막아도 하느님 뜻대로 될 것임을 믿으면
현세적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거기에서도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의 뜻을 보고
하느님 뜻에 맡기고 따릅니다.
반대로 하느님의 뜻이 아니면
인간이 아무리 어떻게 하려 해도 안 됨을 알고
역시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따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가말리엘은
바로 이러한 믿음의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주님께서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자주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하느님을 보지 못하는 필립보를 특별히 깨우치시고 보게 하시고자
일부러 필리보에게 질문을 하신 것이고,
자기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여
가능성과 하느님을 보지 못할 때마다
이 엄청난 빵의 기적을 떠올리라고 빵의 기적을 베푸신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뒤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빵을 떼시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행위를 통해서
당신을 알아보게 하십니다.
사랑의 기적,
나눔의 기적이 바로 주님을 알아보는 표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해결 불가능한 상황을 직면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가 하느님을 만나고 알아 뵙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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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파워 2008.04.05 02:49:33
    정말 그 분이 하시는 일은 오묘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새벽하늘 2008.04.05 02:49:33
    지금 이 순간 편안히 숨쉴 수 있음이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쓸 수 있음이 기적임을 인식하고 산다면
    이제껏 주님과 함께 했던 여정들이 모두 기적이었음을 자주 잊지 않고 산다면
    사랑의 생활, 나눔의 생활을 더 많이 하고 살 수 있을텐데..
  • ?
    홈페이지 코스모스 2008.04.05 02:49:33
    고등학교때, 수없이 많이 봤던 영화 "Miracle" 생각납니다,
    성모님께서 수도원을 나간 데레사 수녀대신,수도원에서 살아주심니다.
    결국은 주님사랑을 찿아 수도원으로 돌아옵니다.
    "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만 하시면 안될일이 없고 "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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