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조회 수 1717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하고, 당신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답니다.

그런데 실은 자유롭게 하는 것이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왜냐면 진리이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진정 진리이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님께서 진리라고 함은 모든 것의 원리와 이치로서의 진리입니다.

이것을 설명하기란, 그것도 쉽게 설명하기란 너무 어려운 것인데

진리란 모든 것을 존재케 하는 원리요 이치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이에 대해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는 성리학이나 주역에서

가 모이고 흩어짐에 따라 모든 것은 존재하고 움직이게 되는데

는 이 기가 모이고 흩어지는 원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존재의 원리原理에 따라서 존재들은 생겨나고

이치理致에 따라 모든 것은 움직이게 되어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자연의 이치에 따라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며,

계절의 이치에 따라 잎이 떨어지고 돋아나는 법이지요.

이 이치와 이 법을 벗어날 때 벗어난 것은 죽게 되고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그리스도는 천리天理이면서 원리요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진리이신 주님 안에서만 우리는 자유롭고 자유로워야 하며,

이 진리를 벗어나고, 이 주님을 벗어나면서까지 자유로우려고 하면

죄를 짓게 됨으로써 오히려 자유를 잃게 되고 죽게 되겠지요.

 

두 번째는 진리의 말씀으로서의 진리이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잘못 산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독불장군 식으로 사는 것.

정 반대로 이렇게 말하면 이랬다가 저렇게 말하면 저랬다가 하는 것.

이렇게 사는 것은 둘 다 양 극단으로 잘못 사는 것임을 우리는 알지요.

 

그래서 우리는 제법 잘 산다는 뜻으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좋은 말이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이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그렇게 사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 말이지만 듣기 싫으면 좋지 않은 말이라고 하며 듣지 않고

듣기에만 좋은 말인데도 좋은 말이라고 하며 들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기준이라는 것이 진리와 정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 말씀에 머물라고 하시고

그러면 주님의 제자가 되어 진리를 깨닫게 되고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거라고 하시는데

하루 종일 어떤 말이 우리 마음에 많이 맴돌고

하루가 끝날 때쯤이면 어떤 말이 마음에 남아있습니까?

 

저의 경우 새벽에 묵상하고 글을 올린 복음 말씀이 마음에 남지 않고

낮에 있었던 신자들의 듣기 좋은 말,

예를 들어 신부님 오늘 올린 강론 참 좋았어요.’가 마음에 남아 있으면

저는 주님의 말씀에 머문 것이 아니고 그럴 경우

내일도 또 듣기 좋은 말 들으려고 할 것이며

그래서 듣기 좋은 말 들으려고 복음도 읽고 묵상도 할 것이고

그것이 저를 매이게 하고 부자유하게 할 것입니다.

 

평소 저는 눈치는 있어야 하지만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고 얘기합니다.

눈치가 있는 것은 사랑이지만 눈치를 보는 것은 두려움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묵상하고 자기 마음에 남는 말씀을 나누는 것은 사랑이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것은 두려움이거나

부자유스러움임을 저는 오늘 다시 묵상하고 여러분과도 나눠봅니다.

 

  • ?
    소베 2017.04.05 07:11
    주님께 여쭈었더니 신부님께서 답을 주시네요. 아멘

  1. No Image

    연중 10주 화요일-쪽박이든 됫박이든

    “일어나 시돈에 있는 사렙타로 가서 그곳에 머물러라. 내가 그곳에 있는 한 과부에게 명령하여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해 놓았다.”   오늘 열왕기에 나오는 엘리야 예언자와 사렙타 과부의 얘기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Date2018.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Views1441
    Read More
  2. No Image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참으로 착한 사람은?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르나바 사도를 <착한 사람>과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Date2018.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Views1719
    Read More
  3. No Image

    연중 제10주일

     오늘 복음 말씀을 성경에서 보면,  '예수님과 베일제불'이라는 제목과  '예수님의 참가족'이라는 제목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즉 이야기 2개가 같이 있는 것입니다.  이 두 이야기는 마태오와 마르코, 루카  세 복음서 모두에 등장하지만,  마르코에...
    Date2018.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Views614
    Read More
  4. No Image

    2018년 6월 10일 연중 10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10일 연중 10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어머니이고 형제가 되기 위해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어떤 것이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일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서 말씀...
    Date2018.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Views824
    Read More
  5. No Image

    연중 제 10 주일-싸움에 관하여

    오늘 연중 제 10 주일은 싸움, 전쟁에 대해 얘기합니다. 창세기는 뱀과 하와의 후손 사이에 싸움이 계속될 것을 예고하고, 그 예고대로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이 악령과의 전투를 벌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이 살다보면 누구나 싸우게 되는데 ...
    Date2018.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Views1274
    Read More
  6. No Image

    깨끗하신 성모 성심 축일-마음의 성전

    여러분도 금세 눈치 채셨겠지만 어제 예수 성심축일을 지냈기에 오늘 우리는 성모 성심축일을 지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특히 개신교의 시각에서는 이런 것이 참 억지춘향이라고 생각되어 꽤나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 성탄에 병행하여...
    Date2018.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Views1692
    Read More
  7. No Image

    예수 성심 대축일-이심전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 하느님의 사랑...
    Date2018.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Views1761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896 897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1937-2012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OFMKOREA, All rights reserved.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홍보팀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