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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통의 성모 축일을 지내면서 저의 사랑을

성모님의 사랑과 비교하며 성찰해 봤습니다.

 

지금의 저는 옛날의 사랑과 비교할 때 참 좁아졌습니다.

옛날에는 저 지구 반대편의 고통까지도 함께하려는 사랑이었는데

지금의 사랑은 가까운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하려는 정도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저의 사랑이 좁아지고 작아지고 줄어든 것 같은데

가까운 이들을 미워하지 않고 그들의 고통을 더 이해하는 면에선 좋아졌습니다.

 

곧 욕심이라는 불순물 때문에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에 사랑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욕심이 많이 줄어든 만큼 그들의 고통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의 잘못을 보기보다는 이웃의 고통을 보자고 새해를 시작하며
매년 다짐하지만 매년 실패했는데 이제는 그것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

 

그리고 고통을 이해하면서 그들의 고통을 없애달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고통을 잘 견디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보다는 없애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모님은 어떠셨을까요?

인류 구원을 위한 아들의 십자가 길을 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을까요?

 

오늘 우리가 지내는 축일은 성모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

고통을 겪으시는 주님과 함께하시는 분이라고 기립니다.

 

아드님의 고통을 없애 달라고 기도하시기보다는

아드님의 고통에 함께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이것을 오늘 요한복음은 이렇게 전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있었다.”

 

옛날의 저의 어머니는 제가 평양에 종합 복지관을 세우느라

왔다 갔다 할 때 싫어하셨습니다.

 

그 일을 싫어하신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제가 하는 것을 싫어하신 것이고,

다른 사람이 했다면 싫어하지 않으셨을 텐데 그 일이 힘들고 위험하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제가 그 일을 하는 것을 싫어하신 겁니다
.

 

이것이 보통의 어머니들인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는 달랐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수의를 지어 보내며 이런 편지를 보냈지요.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며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으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아니하니 내세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다시 세상에 나오라

 

이런 안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의 편지에 대해서는 이 편지가 사실인가 아닌가?

일부 논란이 없지 않으나 이 편지를 꺼낸 이유는 성모 마리아는 이 이상으로

인류 구원을 위한 아드님의 수난 고통을 함께하시며 격려하셨을 것임을
얘기하기 
위한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이런 분이셨고 우리는 이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축일을 지내며 고통을 덜어주는 사랑이 아니라
고통을 함께하는 사랑을 통고의 성모님께 본받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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