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요한 3,31–36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시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통해
복음은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의견을 보태는 스승이 아니라
하느님을 드러내는 참된 증언자이십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 대목을 묵상할 때
우리가 붙들어야 할 핵심을 이렇게 방향 잡게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정보’로 받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내 삶을 ‘의탁’하는 것”이라고.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생명을 ‘조금’ 나누어 주시는 분이 아니라
“성령을 한량없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또한 말합니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믿음은 단지 교리를 인정하는 머리의 동의가 아니라
성령을 받아들이는 삶의 방향입니다.
그래서 크리소스토모는
믿음의 표지를
말의 화려함에서 찾지 않고
삶의 변화에서 찾게 합니다.
오늘 2주 친절/선행 주간에
이 복음은 이렇게 번역됩니다.
• 그리스도의 말씀이 내 안에 머물면
나는 사람을 더 쉽게 살릴 수 있는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 성령을 한량없이 받는다는 것은
감정이 늘 뜨겁다는 뜻이 아니라,
친절이 끊기지 않도록 마음이 새로워진다는 뜻입니다.
• 선행은 ‘대단한 일’이 아니라
믿음이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가장 구체적인 증거입니다.
성모님의 날인 오늘,
마리아는
아드님의 말씀을 이해한 뒤에 순명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받아들이고
그 받아들임이 삶 전체를 바꾸게 했습니다.
우리도 오늘
말씀을 더 많이 ‘설명’하려 하기보다
말씀에 의해 더 많이 ‘변화’되기를 청합니다.
주님,
당신의 말씀을 머리로만 다루지 않게 하시고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성령을 한량없이 주시는 주님,
오늘 제 안에
친절과 선행이 마르지 않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