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불의한 사람과 불의한 재물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불의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바로 알겠는데

불의한 재물이란 어떤 재물인지 쉽게 그 뜻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재물 그 자체가 불의하다는 뜻인지

아니면 불의한 행위로 조성한 재물이라는 뜻인지.

 

전체 맥락에서 보면 재물이란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는 뜻도 있는 것 같고,

그러니 나쁜 것도 선용할 수 있다는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재물은 인간이 모은 것이기도 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모든 재물은 자기가 애써 모은 것이고,

많은 경우 욕심의 산물이며 불의하게 모은 것들이고 숭배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돈이 곧 신입니다.

돈이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믿는 뜻에서 말입니다.

 

돈이면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것은 돈이 전능하다는 뜻이고,

그에게는 돈이 전능하신 신이거나 동급이고

그래서 돈을 가지고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함으로써

마치 자기가 신처럼 되고 물신이 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무신론자와 물신주의자(物神主義者)와 달리

우리 신앙인은 재물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믿으며

그렇기에 재물을 하느님께서 주신 뜻대로 쓰지 섬기지는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재물은 우리가 쓰는 것이지 섬김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쓸 때 내가 재물의 주인인 것처럼 쓰지 않고

하느님 뜻대로 씀으로써 재물의 주인이 내가 되지 않고

하느님이 되실 뿐 아니라 재물을 선용하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불의한 재물로라도 친구를 만들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재물을 모을 때는 하느님을 믿지 않았기에

하느님께서 주신 것도 아니었고 하느님 뜻대로 쓸 것도 아니었지만

하느님을 믿게 된 뒤엔 하느님 뜻대로 선용하게 된 것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것 이상이고,

재물을 모을 때는 불의하게 모아 불의한 재물이었지만

하느님을 만난 뒤에는 회개하고 하느님 뜻대로 쓰게 된 것입니다.

 

즉시 떠오르는 복음의 인물이 있습니다.

자캐오입니다.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모신 뒤에는 그렇게 악착같이 모은 재물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고 횡령한 것은 네 곱절로 갚겠다고 합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어쨌거나 재물은 쓸 것이지 섬길 것이 아니고,

쓰되 잘 써야 하는데 그것이 우리 신앙인에게는

하느님 뜻대로 이웃 사랑을 위해 쓰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요즘 저는 많은 생각과 고민 같은 것을 하고 있고 나누고 싶습니다.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에는 바자회를 했는데

이번에는 음악회를 하기로 했고 문제는 푯값이 3만 원이라는 거금이라는 것입니다.

 

고민스러웠던 것은, 아무리 좋은 목적이어도 저의 욕심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푯값이 3만 원이라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우리 신앙인은 세속 사람들과 달라야 하지 않는가?

 

그들은 유명 가수 공연에는 몇십만 원 주고도 아까워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웃 사랑에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오늘 가르침이 아닐까요?

 

이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되고 망설였는데

저의 요즘 생각과 고민을 나누는 차원에서 했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얘기 나온 김에 주위에 대금 연주자 계시면

이번 공연에 재능 기부해주시도록 그분을 제게 소개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11.08 05:45:5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십니다.  예수님께서 뽑으신 이들은  원래 예수님의 제자들, 즉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시면서  세상을 향해 그들을 파견하실 것을 염두에 ...
    Date2025.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07
    Read More
  2. No Image 27Oct

    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5.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3. No Image 27Oct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한 여인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그러자 회당장은 그것이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의 말에 모순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에도 가축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서  구유에서 풀어주는데  사람을 그 병에서 풀어주는 ...
    Date2025.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7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30주 월요일-영성 생활이란? 그리고 영적으로 건강한 삶이란?

    영성 생활(Spiritual Life)이란 무엇인가?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이와 관련하여 오늘 독서와 복음은 놀랍고도 중요한 단서를 알려줍니다.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마침 ...
    Date2025.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2
    Read More
  5. No Image 26Oct

    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5.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
    Read More
  6. No Image 26Oct

    연중 제30주일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바리사이의 모습을 먼저 보면  그는 꼿꼿이 서서 기도합니다.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몸을 굽힐 필요가 없습니다.  소위 목이 뻣뻣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자신을 의로운 사...
    Date2025.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2
    Read More
  7. No Image 26Oct

    연중 제30주일-겸손한 자만이 기도한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오...
    Date2025.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8
    Read More
  8. No Image 25Oct

    2025년 10월 26일 연중 제30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0월 26일 연중 제30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5.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9. No Image 25Oct

    연중 29주 토요일-관심이 바뀌는 회개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육의 관심사는 하느님을 적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발생한 끔찍한 참변을 보면서 회개를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고의 희생...
    Date2025.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2
    Read More
  10. No Image 24Oct

    2025년 10월 2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0월 2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5.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859 Next ›
/ 85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