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7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그 잎이 푸르고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오늘 예레미야서는 저주받는 자와 복 받는 자를 대비합니다.

저주를 받는 자는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이고,

복을 받는 자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자입니다.

 

이 말에서 의지와 신뢰라는 단어가 대비되며

의지-저주, 신뢰-복의 대비도 이루어집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어법과 어감에서 신뢰 관계는 좋지만,

의지 관계는 탁 들어도 좋지 않은 어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의지한다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스스로 서지 못하고 그에게 의지해야만 서 있을 수 있고,

그가 없거나 몸을 빼면 그대로 무너져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의지해도 이렇게 좋지 않은데

오늘 복음의 부자처럼 돈에 의지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돈에 자기의 행복을 의지하는 것이고,

그의 행불행이 돈에 좌우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이건 돈이건 의지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것은

스스로 서지 못하고 그것에 좌우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의지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행복과 구원을 사람이나 돈에 두고, 하느님께 두지 않기 때문인데

그것은 마치 나무가 물가에 있지 않고 광야와 소금땅에 심긴 것과 같다고

오늘 예레미야서는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부자가 천국에 가지 못한 것은 그가 부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행복을 돈에 의지하기에 하느님께 자기 구원을 찾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렇습니다.

부자는 구원받으려고 하지 않고 행복하려고만 한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도 하느님께 복을 받아 행복하려고 하지 않고 부자 청년처럼

가족이 있고 돈만 많이 있으면 영원히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도 단절하고 이웃과도 단절하고 살았을 겁니다.

주님께서 그의 집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았을 것이고,

나자로처럼 귀찮은 존재들은 봐도 못 본 체하고 살았을 겁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한 부자 청년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셨지요.

영원한 생명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당신을 따라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주님의 모범을 따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범이 아니라 아예 주님을 따라나서는 것입니다.

 

주님의 모범을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고,

주님을 따라 하느님께서 계신 천국으로 가는 것입니다.

 

부자 청년과 오늘 복음의 부자는 두 가지 다 실패한 것이고,

그래서 천국에 가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의 단절이

저승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영원한 단절의 지옥에 간 것입니다.

 

행복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겁니다.

구원은 하느님만이 주시는 겁니다.

 

이것을 믿는 사람이 신앙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하느님을 신뢰하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3.20 04:37: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요한의 말을 듣고  요한의 제자 두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무엇을 찾느냐?'하고 물으십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단어와 연결하면  '누구'를 찾느냐고 묻는 것이 맞을텐데  예수님께서는 '무엇...
    Date2025.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71
    Read More
  2. No Image 04Jan

    1월 4일-제대로 믿기

    1월 4일-2024   “자녀 여러분, 아무에게도 속지 마십시오.”   오늘 요한의 서간은 속지 말라고 합니다. 속는다고 함은 무엇이 사실이 아닌데 사실로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속는다는 것이 실은 믿는 것입니다.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는 것이고 믿기 때문...
    Date2025.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4
    Read More
  3. No Image 03Jan

    2025년 1월 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9
    Read More
  4. No Image 03Jan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한 이름 기념일

     주님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말합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예수라고 정해줍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라는 단어는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
    Date2025.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1
    Read More
  5. No Image 03Jan

    1월 3일-성령을 영접한 겸손이어야

    1월 3일-2020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세례자 요한이 두 번이나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하는 부분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런데 알지 못하였다는 말은 알고 난 뒤에 하는 얘기이고, 제대로 알고 난 뒤에나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뒤집어 얘기하...
    Date2025.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01
    Read More
  6. No Image 02Jan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6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머물되 안주하지 않는

    1월 2일-2023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누군지 묻는 사람들에게 서슴지 않고 답하고, 프란치스코도 이 면에서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와 결별하며 이제부터 나...
    Date2025.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1
    Read More
  8. No Image 01Jan

    2025년 1월 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2
    Read More
  9.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 시대를 여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2022   “하느님,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오늘 축일의 이 예물 기...
    Date2025.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9
    Read More
  10. No Image 31Dec

    2025년 1월 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