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네가 임신하여 커다란 고통을 겪게 하리라.”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었으니,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

 

오늘 창세기는 고통의 기원과 이유에 관해서 얘기해주는데

죄의 벌로서 고통이 주어짐을, 하느님께서 고통을 주셨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불교와 다른 점입니다.

불교에서 고통은 자업자득(自業自得)입니다.

고통이란 자기 업보(業報)라는 말입니다.

 

선업을 쌓았으면 고통이 없을 텐데 악업을 쌓았기에 고통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틀린 말이 아니고 창세기를 믿는 그리스도교 또한 죄지었기에 고통을 받는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 고통을 주셨다고도 분명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교의 고통이 업보라면 그리스도교의 고통은 벌인데

여러분은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싶습니까?

 

제 생각에 내 죗값이라고만 받아들인다면 불교의 업보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과 상관없이 내 죗값이라고만 받아들인다면

불교의 업보와 별 차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이 어떻게 죄의 벌을 받았는지

그 모범을 본받아 벌을 받더라도 잘 받아야 할 것입니다.

 

생애 말년에 다윗은 인구조사와 병력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일생 군마가 아니라 주님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승리했으면서도

자기 백성과 군마의 조사를 통해 자기가 이룬 태평성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겁니다.

 

어쨌거나 그는 하느님께 죄를 지었음을 깨닫고 벌을 받기로 마음먹었을 때

주님께서 세 가지 벌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하자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그래서 흑사병이 창궐하는 벌이 내려졌을 때는 또 이렇게 얘기합니다.

제가 바로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을 쳐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우리도 다윗을 본받아 하느님께서 벌하시게 해야지

자기가 자기 죄를 벌하거나,

인간이 자기 죄를 벌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신자인 우리의 죄는 하느님 뜻과 계명을 어긴 죄이고,

고통도 하느님께서 벌로서 주신 고통이라고 믿기에

우리는 죄에서도 하느님을 만나고 고통에서도 하느님을 만나며

그렇기에 죄도 벌도 고통도 성사적인 죄와 벌과 고통이 됩니다.

 

이것이 죄를 짓고 벌을 피하여 숨음으로써

하느님과 단절된 아담과 하와와 다른 점이고,

다윗처럼 죄를 지어도 하느님을 만나고,

벌을 받아도 하느님 사랑을 만나며,

고통 중에서 더더욱 하느님을 찾는 신앙인다운 것임을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고 마음에 새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2.15 07:35: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Oct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기도의 시작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입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그 존재를 뜻하기에  아버지의 이름이란  아버지, 즉 하느님을 뜻합니다. ...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8
    Read More
  2.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수요일-하느님 앞에? 사람들 앞에?

    오늘 갈라티아서는 베드로와 바오로가 복음 선포에 있어서 역할 분담하게 된 과정을 전하면서 그것은 자기들이 역할 분담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위임해 주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베드로가 할례받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나는 ...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5
    Read More
  3. No Image 08Oct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5
    Read More
  4.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열심히 하는 것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오늘 제 나눔의 주제입니다.   우리의 칠죄종 가운데 하나가 나태입니다. 나태가 죄의 뿌리...
    Date202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0
    Read More
  5. No Image 07Oct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6. No Image 07Oct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묻는  율법 교사에게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 민족 사람들과 이방인을 구분했습니다.  단순하게 다르게 생각한 것을 넘어  이방인들을 죽이는 것은  살인죄에 ...
    Date202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8
    Read More
  7.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월요일-다른 복음은 없다!

    여러분이 그토록 빨리 다른 복음으로 돌아서다니,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다른 복음은 있지도 않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다른 복음 곧 자기가 전해준 복음과 다른 복음을 믿는 것에 대해 나무랍니다.   그런데 이것...
    Date202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86
    Read More
  8. No Image 06Oct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3
    Read More
  9. No Image 06Oct

    연중 제27주일

     바리사이들이 묻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바리사이들의 질문에서 주어는  항상 남편입니다.  남성 중심 사회였기에  그것은 당연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창세기의 두 구절을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들에게 모세...
    Date2024.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64
    Read More
  10. No Image 05Oct

    10월 6일 연중 27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6일 연중 27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