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11.18 05:33

연중 33주 월요일-다시

조회 수 667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묵시록의 시작과 복음에서 우리는 다시라는 말을 공통으로 발견합니다.

묵시록은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을 나무라며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복음의 눈먼 이는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그래서 오늘 먼저 다시 사랑하는 것에 관해 성찰하고 묵상코자 합니다.

그런데 처음에 했던 사랑을 다시 하는 것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겠습니다.

 

그것은 못 이룬 첫사랑을 다시 찾아 만나는 것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부부간에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정말 사랑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그래서 그때의 사랑을 다시 하라는 그런 뜻도 아닐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좋아서 사랑했던 그 사랑을 다시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제 와 다시 좋아하게 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좋아서 사랑했던 그런 사랑은 오히려 풋사랑이라고 내동댕이치고,

볼 것, 못 볼 것을 다 보고 난 뒤의 싫고 좋은 것을 넘어서 사랑하는,

그런 성숙하고 참된 사랑을 다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물론 우리 인간 사랑도 이렇게 다시 해야겠지만

오늘 묵시록이 다시 하라는 사랑은 조금 다른 차원일 것입니다.

 

아예 사랑 자체를 잃어버렸다면 그 사랑을 다시 찾으라는 뜻이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잃어버렸다면 그 사랑을 다시 찾으라는 뜻일 겁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사랑한다는 것을 사치스러운 생각이라며 제쳐놓았습니다.

먹고 사느라 지쳐서 사랑이 완전히 메말라버렸는데

그 무슨 사랑 타령이냐고, 고목에서 싹이 나겠냐고 냉소적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이나 사랑 타령은 젊었을 때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무엇보다 하느님 사랑은 나이 먹어 새로이 시작하고 나이 먹을수록 더 오롯한

사랑을 하고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우리 생각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유행가에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는 기막힌 가사처럼

우리는 나이 먹을수록 하느님 사랑하기에 딱 좋은 나이라고 생각을 바꿀 것입니다.

 

다음으로 다시 보는 것에 관해 성찰하고 묵상해보겠습니다.

 

다시 본다는 것은 눈이 먼 적이 있음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욕심에 눈이 머는 것이고,

더 친절하게 풀이하면 세상 욕심에 눈이 머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 욕심에 눈이 멀었었고

안경에 세상 때가 많이 꼈었습니다.

 

그런데 살 만큼 산 지금 눈에서 욕심을 벗겨낼 때가 되었습니다.

그놈의 욕심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불행했습니까?!

 

그러니 우리도 복음의 눈먼 이처럼 눈을 멀게 했던 욕심을 벗겨내고

다시 보고자 하는 갈망이랄까 열망이 마음에서부터 솟아나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세상을 따라가지 않고,

오늘 복음의 눈먼 이처럼 주님을 따라 아버지 계시는 하느님 나라로 가야겠습니다.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오늘은 너무 늦어서 여기까지만 나누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1.18 05:41:3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Jun

    연중 제13주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혈하는 여인의 이야기가 회당장 야이로의 딸 이야기 가운데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두 가지 이야기는 믿음이라는 주제로 연결됩니다. 하혈하는 여인의 경우 인간의 힘으로 치유되지 못하는 병이었음을 ...
    Date2024.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1
    Read More
  2. No Image 30Jun

    연중 제13주일-건강하게 살려면

    영성 생활을 한다는 것은 생명을 사는 것이고 영성 생활을 잘하면 건강한 삶을 살 것입니다.   오늘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
    Date2024.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0
    Read More
  3. No Image 30Jun

    2024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2
    Read More
  4.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이에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 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베드로에게 임무를 맡기십니다. 베드로는 ...
    Date202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1
    Read More
  5.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마음의 문을 열어 천국의 문도 여는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어마어마한 권한을 주십니다. 이것은 물론 주님께서 베드로 개인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교회에 주신 것이고, 베드로를 반석...
    Date202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3
    Read More
  6. No Image 29Jun

    2024년 6월 2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7.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나병 환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합니다. 여기에서 '엎드려 절하다'라고 표현된 동사는 인간이 하느님을 만났을 때 하느님께 경배를 드리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동사입니다. 즉 그는 예수님의 신성을 자신의 행동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
    Date2024.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1
    Read More
  8. No Image 28Jun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9. No Image 28Jun

    연중 12주 금요일-다 나에게 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의 치유 얘기입니다. 나병은 인간의 힘으로는 지금도 치유가 불가능한 병입니다.   물론 여기서 치유란 병에 걸리기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을 말하기에 요즘도 병의 ...
    Date2024.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530
    Read More
  10. No Image 27Jun

    연중 12주 목요일-말씀을 듣고 실천하기까지의 단계들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주님 말씀은 당신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뜯어보면 주님 말씀을 들어서 실...
    Date2024.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7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