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적(主敵)이라는 말을 군사적으로 씁니다.

요즘 와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합니다.

 

미국과 일본은 동맹이라고 하고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니

이것은 너무도 잘못된 주적 개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도 적이라고 생각지 말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지만

굳이 적을 둬야 한다고 해도 동족을 주적으로 하는 것은 잘못된 주적 개념입니다.

 

북한이 먼저 남과 북은 이제 더 이상 동족이 아니라고 선언했지만

그것은 김정은이 그렇게 선언한 것이니 우리는 철부지가 선언한 것이라고 치고

여전히 동족이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도 같이 주적이라고 하여 똑같이 철부지이고,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보낸다고 전선을 한반도를 넘어 우크라이나까지

그리고 러시아까지 넓히려는 우리 정부의 권력자들이 철부지이고 악의 세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적 개념을 잘 가져야 하는데

오늘 바오로 사도는 신앙적으로도 주적 개념을 잘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가 인간이 되어선 안 됩니다.

아무리 우리 인간이 서로 찌르고 상처 준다고 원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사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 말씀은

인간을 원수로 여기지 말라는 말씀과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에 여러 번 얘기한 적 있듯이

가까이 있기에 서로 찌르는 것입니다.

멀리 있으면 찌르려고 해도 찌를 수 없잖아요?

 

그러니 가까운 부부가, 형제가, 이웃이 상처를 가장 많이 주고받습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상처를 주는 사람이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말이고,

바로 이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요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적은 인간이 아니고 상처 주는 가까운 이웃도 아니며,

이들을 원수로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악한 생각과 악한 세력입니다.

 

어제는 수녀님들과 미사를 드리는데 가장 중요한 성찬의 전례 중에

정말 너무도 느닷없이 어떤 형제와 안 좋았던 것이 생각나면서 분심이 들었고

떨쳐버리려고 해도 그 생각이 계속 나 이것은 악령의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사 중에서도 가장 거룩한 순간에 잡생각이나 나쁜 생각이 드는 경험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악령의 짓이라는 생각이 점점 들었고 굳어진 것입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인간을 주적으로 삼지 말고,

인간을 죄짓게 하는 것들을 주적으로 삼아야 하고,

죄 중에서도 미워하게 하는 악의 세력들을 주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미워해야 할 것은 미워하게 하는 것이지 사람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일생 이것을 놓치지 않고 산다면 이런 우리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 아닐 것이고,

그러기에 하루하루 그리고 오늘 하루

이것을 놓치지 않고 살기로 다짐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0.31 09:42:1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n

    2024년 6월 7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4
    Read More
  2. No Image 06Jun

    연중 9주 목요일-자기만 없으면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십니다.”   오늘의 서간은 하느님의 성실하심과 우리의 불성실함을 비교하는데 사실 우리는 불성실합니다.   불성실하지 않다고, 더 나아가서 성실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뻔뻔한 사람은 우리 중에 아...
    Date2024.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53
    Read More
  3. No Image 06Jun

    2024년 6월 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3
    Read More
  4. No Image 05Jun

    연중 9주 수요일-내가 지닌 영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비겁함의 영이라! 비겁함의 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떠한 영입니까?   비겁(卑怯)함이란 한자어를 그대로 뜻풀이하면 이렇습니다. 비란 비천하다고 할 때의 ...
    Date2024.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78
    Read More
  5. No Image 05Jun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묻습니다. 우선 그들 질문의 배경을 보면 질문이 엉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세가 말한 법은 어떻게 보면 과부를 보호하기 위한 법입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결...
    Date2024.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7
    Read More
  6. No Image 05Jun

    2024년 6월 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2
    Read More
  7. No Image 04Jun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이스라엘은 당시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식민 국가로서 세금을 내는 것이기에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을 거부하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그들은 자신들이 하느님 백성이라고 생각해서 하느님만 섬겨야지 다른 임금은 섬길 수 없다고 생...
    Date2024.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0
    Read More
  8. No Image 04Jun

    연중 9주 화요일-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오늘 주님께서는 황제의 것과 하느님의 것을 나누어 말씀하시는데 저의 프란치스칸적이고 신앙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황제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
    Date2024.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38
    Read More
  9. No Image 04Jun

    2024년 6월 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3
    Read More
  10. No Image 03Jun

    연중 제9주간 월요일

    포도밭을 차지하려는 소작인들은 주인이 보내는 사람들을 거부합니다. 거부를 넘어 죽이기까지 했으며 심지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상속 재산에 눈이 멀어 이같은 일을 합니다. 오늘 비유에서 이 소작인들은 앞선 내용에 나오는 수석 사제들과 ...
    Date2024.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